김데레사(1796~1840). 성녀(聖女). 1816년 대구(大邱)에서 순교한 김종한(金宗漢)의 딸. 성인 김대건(金大建) 신부의 당고모. 충청도 솔뫼의 독실한 교우가정에서 태어났다. 17세 때 교우인 손연욱과 결혼했고, 1824년 남편이 해미(海美)에서 순교하자 줄곧 혼자 살면서 열심히 수계하였다. 가난으로 당하는 고통 외에 매주 두 차례 대재(大齋)를 지켰고, 중국인 유방제(劉方濟) 신부가 입국한 후 상경하여 정정혜(丁情惠)와 함께 신부의 처소를 돌보았으며 앵베르(Imbert, 范世亨) 주교의 입국 후에는 주교의 처소를 돌보았다. 그러던 중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7월 11일 정하상(丁厦祥) 일가와 함께 체포되었다. 포청에서 주교의 은신처를 알아내려는 형리들에게 여러 차례의 혹형과 고문을 당했으나 순교한 조부와 부친의 모범을 따라 꿋꿋이 이겨 내고 포청옥에서 만난 이광헌(李光獻)의 어린 딸 이 아가다와 함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신앙을 지켜 나갔다. 6개월 동안 좌기 6차에 280도의 태장을 맞고 1840년 1월 9일 포청옥에서 이 아가다와 함께 교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