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루시아(1769~1839). 성녀(聖女). 축일은 9월 20일. 서울의 외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려서부터 몸이 불구였고, 이로 인해 외교인들 사이에선 ‘곱추 할멈’, 교우들 사이에선 ‘곱추 루시아’로 불렸다. 1801년 신유(辛酉)박해 이전에 입교했으나 남편과 가족들이 모두 외교인이라 제대로 신앙생활을 하지 못하다가 차차 교우들과 교류를 갖고는 집을 나와 교우들 집에 얹혀살면서 천한 일과 병약자들을 돌보며 열심한 신앙생활을 하였다. 그러던 중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곧 체포되었고, 포청에서 71세의 고령이라 형벌은 받지 않았지만 배교를 유도하는 온갖 교활한 심문을 받아야만 하였다. 그러나 한결같이 배교를 거부, 마침내 9월 어느 날 포청옥에서 기력을 다하고 숨을 거두었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에 올랐고, 그 뒤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