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우(1781~1815). 순교자. 세례명 알렉스. 충청도 청양(靑陽) 출신. 반신불수의 몸으로 가난하게 살아가는 처지였으나 신앙만을 굳게 지켜 신자의 본분을 지켰음은 물론, 교우들에게 교리를 가르치는 것을 유일한 낙으로 삼았다. 1814년 부활절 날, 배교자의 밀고로 노래산(老來山)의 교우들이 잡혀갈 때, 자기를 병신이라고 해서 잡아가려 하지 않자, 눈물로 호소하여 함께 잡아가기를 간청하였다. 경주진영(慶州鎭營)으로 끌려가 여러 차례 혹독한 고문을 당했으나 그는 오히려 창조주의 존재, 강생과 상선벌악(賞善罰惡)등 중요한 신조를 웅변으로 설교하여 관원들도 그를 칭찬해 마지않았다. 그러나 감사(監司)는 다시 말을 못하도록 턱을 부수는 고문을 자행하면서까지 그의 배교를 강요하였다. 그가 끝까지 신앙을 버리지 않자 마침내 대구 감영으로 이송되어 1815년 34세로 옥사, 동정(童貞)과 순교의 두 가지 영광을 함께 얻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