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기 [한] 金阿只

김아기(1790~1839). 성녀(聖女). 축일은 9월 20일. 세례명 아가다. 외교인 가정에서 태어나 전혀 신앙을 모르고 살다가 결혼 후, 장년에 이르러 친정 언니의 권면으로 늦게 교리를 배웠다, 기억력이 나빠 12단(十二端)도 제대로 외지 못했지만, 하느님을 알고 믿고자 하는 열의는 대단하여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던 중 1836년 10월 김업이(金業伊) · 한아기(韓阿只) 등과 함께 천주교 서적을 숨긴 죄로 체포되었다. 포청에서 교리에 대한 신문 중에 “나는 오직 예수 · 마리아밖에 모릅니다.”라는 한 마디로 신앙을 고백한 후 혹형과 고문을 이겨내고 형조로 이송되자 형조 옥에 갇혀 있던 교우들은 예수 · 마리아밖에 모르는 아가다가 왔다고 반겨 맞아 주었다. 그 뒤 형조에서 사형을 선고받았으나 형집행이 연기되어 3년을 옥살이한 끝에 옥중에서 대세(代洗)를 받고 1839년 5월 24일 8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斬首)형을 받아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에 올랐고, 이어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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