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 [한] 道德 [라] moralitas [영] morality [독] Moral, Sittlichkeit

어떤 사회에서, 일반적으로 인정되어 있는, 그 성원(成員)의 사회에 대한 행위, 혹은 성원 서로에 대한 행위를 구제하는 규범의 총체를 말한다. 다시 말하면, 사회생활에 있어서, 사람이 사람으로서 행하여야 하는 이법(理法)과, 그것을 자각하여 실천하는 행위를 도덕이라 하는데, 이것은 법률처럼 외면적인 강제력이 따르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적인 연관을 갖는 다수의 명령 즉 자연적인 도덕률(道德律, Lex moralis naturalis)을 기초로 하고 있다. 이 규범 기준에 따라서, 행위의 선악 또는 정(正) · 부정(不正)이 평가되며, 이러한 규범 기준은 사회체제와 함께 변화한다.

도덕 질서라는 것은 규범의 체계, 즉 인간의 정신에 절실하게 요청되는 여러 계율의 질서 있는 체계하고 말할 수 있다 생활을 통하여 실천적으로 승인되고 지켜지는 도덕질서의 실재성은 인간의 도덕적 소질, 능력, 경향 등에 내재하는 여러 전제와, 도덕의 여러 현상에 따라서 많은 문제를 제기해 준다. 원시적인 공동사회에서는 도덕은 법률이나 종교의 규정과 분화되지 않은 채 자연 성장적인 관습의 형태로 존재하였다. 도덕을 뜻하는 유럽의 용어들이 ‘관습’([라] mos [독] Sitte)을 의미하는 말에서 나왔음은 이러한 사정과 깊은 관계가 있는 것이다. 사실 원시적인 상태에 있어서는, 종교와 도덕과의 관계는 논의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법률 · 풍습 · 도덕에 관한 민족의 질서 전체가 모두 종교에 귀착되기 때문이다. 신앙의 상이, 종교적인 무관심 또는 무력화가 일기 시작했을 때 비로소 종교적인 동기를 기초로 삼지 않는 ‘윤리’가 발생하는 법이다.

공동체가 무너져서 어느 정도 개인과 사회와의 대립이 생겨나자면, 관습을 반성하게 되며, 규범을 의미 있게 하는 원리를 추구하게 된다. 이와 함께 도덕은 개인에게 있어 내면적인 규범이 되는 것이며, 이것은 법률의 규범처럼 외면적인 강제력을 수반하는 것과는 구별되게 마련이다. 도덕이 사회제도와 더불어 변화해 온 것은 역사가 잘 가리키는 바이지만, 이렇게 역사상 각 시기를 지배하여 왔던 도덕은 종국적으로는, 그 때마다의 사회의 경제적인 구조를 반영하였으며, 그 사회의 생산관계를 지키도록 그 성원의 행위를 규제하는 역할을 담당하였던 것이다. 그리고 계급사회의 경우, 도덕은 지배계급의 이익과 합치한다.

그렇지만 보통의 경우는, 위에 지적한 도덕의 일면을 덮어 두고서, 흔히 도덕을 종교적인 계율이라든지, 인간의 본성 같은 보편적인 원리와 결부시켜 오는데 그쳤다. 그러다가 피지배계층의 힘이 강해지면, 지배에 대립적인 반항으로서, 자기 계급의 장래이익을 지키는 것으로서의 새 도덕이 발전하곤 하였다. 이리하여 이제까지의 도덕은 어느 면에서는 계급도덕이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러한 도덕에는 인간의 공동생활의 규율로서 공통적인 측면도 있었고, 상당한 발전도 있었다고 봐야만 할 것이다.

도덕과 종교 및 교회와의 관계는 규범 내지는 계율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서로 긴밀한 사이에 있다. 신앙 및 도덕에 관한 교설(敎說)은 그리스도에 의하여 신적으로 위탁된 본래의 사명으로서 교회의 권위에 맡겨져 있다. 교회는 신앙에 관한 이론적 문제뿐만 아니라, 초자연적 또는 자연적인 도덕의 영역에 있어서의 생활의 실제적인 요구에 대하여도 교도할 책무를 갖고 있다. 이를테면 교회는 결정하기 어려운 문제에 해결을 주며, 양심 또는 죄가 문제되었을 때는 신의 뜻을 선언하여 가르쳐줄 의무와 권능을 갖는다. 또한 사회문제, 즉 재산, 사회적인 권위, 가족, 혼인, 교육, 특히 청소년의 도덕교육 등도 자연적 도덕률에 소속하고 있다는 점에서 교회의 해석을 기대하는 것이다. 이렇게 교회는, 관습 · 풍속 · 법률에 관한 민족 생활의 모두를 육성함으로써, 도덕의 보호자로서의 사명을 다 해간다고 볼 수 있다. 자선사업이 도덕적으로 선이 되는 동기는, 직접적인 목적으로서 가난한 사람의 고통과 어려움을 제거하는 것만이 아니고, 하느님 또는 하느님의 계율 및 약속에 대하여, 또 일반적인 인격 본래의 뜻을 실현하는 도덕적, 종교적인 궁극 목표에 대하여 기울이는 고려인 것이다. (⇒) 윤리학

[참고문헌] E.H. Gilson, Moral Values and the Moral Life, tr. L.F. Ward, Hamden, Conn. 19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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