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방전례 [한] 東方典禮 [라] liturgia orientalis [영] eastern liturgy

초대교회의 의식의 중심은 처음부터 성체, 즉 그리스도가 제정한 십자가 위의 희생의 기념제였다. 미사의 기본적인 부분은 최후의 만찬 때의 성체성사의 제정에서 비롯되지만, 여기에 다른 의식이 보태지게 된 것은 당연하였다. 사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면 공통의 몇 가지 전례로 되어있었으나, 그 밖의 의식부분은 각기의 교회에 따라 독자적인 발달을 이룩하였다. 세례, 견진, 영성체를 비롯하여 성무일과와 같은 의식에 있어서도 마찬가지.

그 초기의 상태는 분명치 않으나 4세기에 들어와서부터 발전의 윤곽이 뚜렷해진다. 동방교회는 전례 통일의 노력에 의해 소도시의 사제들은 거의 강제되는 일이 없이 알렉산드리아나 안티오키아 등 대교회의 여러 관례를 자진하여 채택했는데, 그것은 동시에 전례양식에 따라 총대주교 등은 그 전례양식을 다른 교회에 채용케 함으로써 세력 확장의 수단으로 삼았고, 전례 통일을 그들의 교구 밖에까지 강요하였다. 전례의 차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동방교회는 크게 네 지역으로 가를 수 있다. 즉 ① 서(西)시리아식 전례(이스라엘과 안티오키아), ② 동(東)시리아(갈라디아)식 전례(메소포타미아, 페르시아), ③ 이집트식 전례(이집트와 에티오피아), ④ 소(小)아시아 · 비잔틴식 전례가 그것이다.

동방전례는 라틴식 전례와 마찬가지로 기도 · 낭독의 의식과 희생의 제식, 두 부분으로 되어 있으나, 거기에 특유한 약간의 전례양식이 있고, 이것은 라틴식 전례에서 일찍이 존재한 일이 없던가, 또는 이미 사라진 것들이다. 예를 들면 희생을 바치는 준비 행렬은 특히 비잔틴 전례에서 미사의 기도 · 낭독 부분의 정점을 이룬다. 신자의 합창(지금은 대체로 성가대가 한다)이 라틴식보다 한결 큰 자리를 차지한다. 부제는 특히 기도를 연달아 자주 하며 전면으로 나오는데, 사제는 대체로 작은 소리로 하는 기도의 마지막 부분과 각 신자를 부를 때에 소리를 높여 듣는 사람들 쪽을 향하면 된다. 성변화(聖變化)라는 말도 로마식 미사와는 달리, 높은 소리를 내어 외친다기보다 부른다. 친목의 평화의 인사는 성체 배령(拜領)의 직전이 아니고, 봉헌에 이어서 이루어진다. 모든 의식의 중심은 전문(前文, Anaphora)이며, 예전엔 유태인의 아침기도에서 영향을 받았음을 명백히 밝혔었다. 성변화 때는 성체 배령을 부르기 위해 ‘성스러운 일을 성교도에게’라고 외침과 동시에 행한다.

동방전례에 공통된 것은 로마식 전례의 미사와는 달리, 성서 낭독과 여러 가사(歌詞)를 제외하면 전문 가운데나 그 밖의 곳에 교회력의 영향이 거의 나타나 있지 않다는 점이다. 마지막으로 로마식 전례에는 라틴어가 보편적인 교회용어로 되어 있지만, 동방식 전례에서는 현저하게 각 민족의 언어를 전례용어로 쓰고 있는 점이고, 그것도 대체로 현대어가 아니고 옛날의 고전어를 사용한다.

[참고문헌] R. Janin, Les Eglises orientales et les rites orientaux, Paris 1937 / A. Fortescue, The Orthodox Church, London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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