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urer, Albrecht(1471~1528). 독일의 화가요 판화가로서 독일 르네상스 회화를 완성시킨 거장. 목판과 동판의 판화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남겼다. 15세기에 시작된 유럽의 판화예술은 그의 노력에 의하여 요람기로부터 일약 완성기에 도달하였다. 판화 가운데 <묵시록>, <대수난> 등은 유럽 전역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이탈리아에서도 모각(模刻)작품들이 많이 나왔다. 뉘른베르크에서 조금사(彫金師)의 아들로 태어난 그는, 가톨릭 신자로서 평생을 건실한 직인(職人) 기질로 끊임없이 작품을 창작하는데 정진하였다. 두 번의 이탈리아 여행을 통하여 뒤러는 명석한 퍼스펙티브(투시법)와 인체표현을 터득하고, 이것을 점차 독일의 전통으로 옮겨 갔다. 그것은 후기 고딕의 엄격한 구성과 원근법(遠近法)의 결합이다. 놀랄 만큼 다면적인 재질을 타고난 그는, 기교와 형식뿐만 아니고 정신적으로도 깊이를 가진 예술을 자유롭게 구사하였다. 그는 독일 중세의 그리스도교적 예술의 모든 성과를 자기의 내부에 침투시켜, 이것으로써 새로운 것을 창조하였다. 그리하여 종교개혁이 내적(內的) 통일을 깨뜨리지 않는 동안에 이것을 당시 아직 통일성을 잃지 않고 있는 그리스도교적 독일문화의 최고의 성과로서 독일민족에게 남겨 주는 역사적인 과업을 달성하였다.
이 점에서 독일에서의 그의 존재는 마치 이탈리아에서의 단테와 같이, 전 세계의 보배로운 예술가로 평가된다. 가톨릭의 종교적 깊이는 그의 작품에 독특한 힘과 내적 진실성을 나타냈다. 그의 주요한 관심은 1505년 까지는 판화였으며 이탈리아에 다녀온 11년까지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마리아전 등을 목판으로 제작하였다. 그리고 1509년부터 12년까지는 동판으로 수난화를 새겼다. 뒤러는 전 생애에 걸쳐 거의 유화로 초상화를 그렸으며, 주요한 작품은 <자화상>, <막시밀리누스 황제> 등이고, 1511년에 그린 <빈의 성인들의 제단>은 대단히 큰 규모의 구도로 선과 색채도 분명하다. 그의 마지막 작품은 요한, 베드로, 바울로와 마르코를 그린 것으로서 뉘른베르크시에 기증한 작품들이다. 이들 초상화에서는 빛과 그늘의 분열, 종교개혁 · 농민전쟁 시대의 복잡다기한 인격을 반영하고 있다. 유채화 약 100점, 목판 350점, 동판 100점, 그리고 900점에 이르는 데상은 독일 르네상스의 증언이라고 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