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예술 [한] ∼藝術 [영] Marian art

성모 마리아를 소재로 하여 구성한 예술을 일반적으로 마리아 예술이라고 한다. 현존하는 것으로 마리아 예술중 가장 오래된 것은 로마의 비아 살라리아(Via Salaria)에 있는 프리실라(Priscilia) 카타콤바 속의 벽화이다. 1세기말 혹은 2세기초의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그림은 아기 예수를 안고 앉아 있는 마리아 옆에 예언자로 생각되어지는 인물이 책을 들고 마리아 머리 위에서 빛나는 별을 가리키는 형상을 프레스코(fresco) 화법으로 처리하고 있다. 이 카타콤바에는 이 그림 이외에도 2-3세기경에 그려진 3개의 그림이 있다. 첫째 것은 그리스도교 신자인 처녀의 무덤 위에 그려진 벽화로 처녀의 모범인 마리아가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이다. 둘째 것은 베들레헴을 찾아온 동방박사들의 이야기를, 셋째 것은 마리아를 방문한 천사의 이야기를 각각 소재로 채택하고 있다. 이것과 흡사한 그림이 로마의 도미틸라(Domitilla), 갈리스토(Gallistus), 성 베드로와 마르첼로(Marcellus), 성녀 아녜스(St. Agnes)의 묘지에서도 발견된다. 이들은 모두 5세기 이전의 것들로, 아녜스의 묘지에 있는 마리아의 그림에는 그리스도를 나타내는 문자가 그림의 양측에서 아기 예수를 향해 씌어져 있다. 이상과 같이 고대의 마리아에 대한 조각과 회화는 처녀이면서 동시에 어머니인 마리아와 그의 아들 예수의 관계를 표현하고 있는 점이 특색이라 할 수 있다.

네스토리우스파에 반대하여 마리아의 모성을 정의 내린 에페소 공의회(431년) 이후 마리아에 대한 예술은 동방에서 새로운 표현양식을 가지고 등장하게 된다. 즉 복음서의 이야기를 소재로 하던 이전의 양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마리아가 천상의 여왕으로 묘사되어 황금빛 옷을 입고 천상의 왕좌(王座)에 앉아 있게 된다. 이러한 표현양식은 곧 이탈리아, 스페인 등지로 흘러 들어가게 되고 이들 국가의 마리아 예술에 영향을 미쳤다. 로마의 마리아 예술은 비잔틴양식의 영향을 많이 받았지만 비잔틴양식에서는 마리아가 손을 들고 기도하는 모습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비해 로마의 예술가들은 마리아를 ‘상지의 좌’(上智∼座)로 묘사한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현상은 문학적인 차이로 나타난 것이기도 하겠지만 마리아에 대한 교리의 발전에 의한 결과이기도 하다. 그래서 어떤 역사가들은 마리아 예술과 종교사상의 관계를 추출해 내기도 하였다.

고딕양식에 있어서 마리아는 예수의 구원사업에 있어서 협력자인 성모의 자애를 나타내는 ‘구원의 주 예수 그리스도의 어머니’로 묘사된다. 이것은 교회가 내적 쇄신에 전념하던 시대의 반영이었다. 한편 문예부흥기에 이르면 마리아 예술은 성모자(聖母子)가 주류를 이루게 된다. 이탈리아의 라파엘로, 레오나르도 다 빈치, 파라 안젤리코, 리피, 보티첼리, 코레지오, 티티안, 베로치오 등과 플랑드르의 반 에이크, 메믈링, 루벤스 및 독일의 홀바인, 뒤러 등이 이 시대의 대표적인 마리아 예술가였다. 바로크양식에서의 마리아 예술은 마리아를 악마의 정복자로 묘사하는 데 주력하였고 근대에 이르면 은혜의 중개로서의 마리아를 묘사하는 것이 커다란 흐름을 이룬다. 이것은 라사레트, 루르드, 파티마에서 공현한 마리아의 계시와 이에 대한 마가레트 마리아, 가타린 라보레, 돈 보스코 등의 가르침에 의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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