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세기 아빌라의 데레사 성녀(St. Teresa of Avila)와 십자가의 성 요한(St. John of the Cross)에 의해 구(舊) 가르멜회에서 개혁되어 나온 수도회. 그 전 2세기 동안 약화되어 온 가르멜 원시회칙을 고수하여 관상과 봉쇄생활을 한다. 맨발에 샌들만을 신기 때문에 현재의 이름을 갖게 되었다. 그 역사는 데레사 성녀가 원시회칙을 따르는 정주수도원을 총장의 인가를 얻어 두루엘로(Duruelo)에 세웠던 156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맨발의 회에 대한 호응도는 높았으나 새 개혁 수도원의 설립은 스페인의 카스틸랴(Castilla) 관구로 한정되고 개혁운동은 구 가르멜회 내에서만 이루어지게 한 교회규정 때문에 그 전파는 크게 통제되었다. 1593년 개혁 가르멜회를 자체의 총장과 경영권을 갖는 독립적 수도회로 발족시킨 글레멘스(Clemens) 8세에 의해 맨발의 가르멜회는 비약적 성장을 약속받게 되었다. 1582년부터 스페인의 가르멜회는 아시아 · 아메리카 선교활동에 나선다.
엄격한 봉쇄를 지키며 관상생활을 하는 맨발의 가르멜회는 사도적 활동도 수도회의 관상적 이상에 부합되는 선에서만 허용한다. 또한 데레사 성녀와 요한의 영성신학의 관리자로서, 이에 대한 많은 서적과 정기간행물들을 내고 있다. 1983년 현재 전세계에 약 3,300명의 종신 서원자가 있다. 한국에 진출한 남녀 가르멜회는 모두 ‘맨발의 가르멜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