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초창기부터 사용해온 옛말인데 ‘모령하다’의 뜻은 ≪한불자전≫(韓佛字典, 1880)에 따르면, ① ‘성사들을’ 모독하다, ② 자격 없이 받는다, ③ 독성(瀆聖)하다 등으로 풀이한다. 죄인이 죄의 사함을 받지 않고서 성체(聖體)를 영(領)하는 일은 독성에 해당하는 행위요, 이는 자격 없이 성체를 모시는 일이요, 나아가서는 성사 자체를 모독하는 일이 된다. 그러므로 위에 든 세 가지 의미를 다 포함해서 써 왔던 용어가 바로 ‘모령하다’라는 낱말이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서 같은 계열어(系列語) 가운데 하나인 ‘모령성체’(冒領聖體)는 죄 사함을 받지 않고서 성체를 받아 모시는 독성행위를 지칭하였고, 또 하나의 계열어인 ‘모고해’(冒告解) 역시 고해성사를 모독하는 행위를 의미하였다. (⇒) 모령성체, 모고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