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 흐름이 없는 제물로 드리는 제사. 제사에 쓰이는 희생(犧牲)과 그 희생을 드리는 방법면에서 제사를 구별하여 일컫는 말이다. 구약시대에 양(羊)이나 소 같은 회생 제물을 피흘려 죽여서 바치는 제사를 유혈제(流血祭)라 부른 반면 밀가루, 유향(油香), 빵, 포도주 등을 제물로 삼아 드리는 제사를 무혈제라 하였다. 신약시대에 무혈제는 미사성제를 십자가의 제사와 구별하여 일컫는 말이 되었다. 양자는 제관이 동일한 그리스도이시며 희생 제물 또한 동일한 그리스도이시므로 동일한 제사이나, 다만 희생 제물을 드리는 방식에 있어서 십자가의 제사에는 피의 흐름이 있으나 미사성제에는 그것이 없을 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