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취득(?~1799). 순교자. 세례명 라우렌시오. 충청도 홍주(洪州) 출신. 홍주 면천(沔川) 고을에서 덕망이 높아 모든 사람에게서 존경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믿음이 굳고 용기가 대단하였다. 옥에 갇힌 신자들을 찾아가 위로하고, 용감하게도 관장에게 나아가 무죄한 사람들을 가두고 매질하는 것은 큰 죄를 짓는 것이니 석방하라고 진언하여 이로 인해 체포되었고 해미(海美)와 홍주 감영에서 모진 고문을 당하고 한 달 만에 석방되었다. 1797년에 다시 홍주고을에 박해가 일어나, 잠시 피신하였으나 그를 잡지 못한 포졸들이 그의 아들을 대신 잡아 가자 자진하여 관아에 출두하여 수감되었다. 옥리들이 그에게서 돈을 뜯어내려고 매우 심한 고문을 가하였으나 조금도 굴하지 않자 음식과 물을 일절주지 않아서 8일간 물 한 방울 마시지 못한 끝에 기절하고 말았다. 옥리들은 그가 죽은 줄로 알고 옥 밖에 내다버렸지만 그는 죽지 않고, 다음 날은 오히려 상처도 깨끗이 아물어 다시 관장에게로 나아가서 “나는 굶겨도 죽지 않고 때려도 죽지 않으니, 차라리 목을 매서 죽이면 될 것이다”라고 죽여주기를 간청하였다. 그러나 그는 끝내 참수치명을 하지 못하고 1799년 2월 29일(음) 해미 옥에서 옥사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