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은혜와 인간의 자유의지 사이의 관계에 관한 몰리나(Molina, 1535~1600)의 학설로 몰리나주의라고도 한다. 스페인의 예수회 소속 신학자인 몰리나는 하느님의 은혜를 충족적(充足的) 은혜와 효과적(效果的) 은혜로 구분하였다. 그에 따르면 이 2개의 구분은 본질적 차이에 의한 구분이 아니라 인간의 자유의지에 따른 구분이다. 즉 하느님이 모든 인간에게 부여한 은혜는 충족적 은혜인데, 이를 받아들인 각 개인이 자유의지를 갖고 이 은혜가 구원을 위해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협력할 때 이 은혜는 효과적 은혜가 되는데 만약 인간의 자유의지가 은혜와의 협력을 거부한다면 하느님의 은혜는 계속 충족적 은혜로만 남아있을 따름이라는 것이다. 일부 비평가들은 이러한 학설이 펠라지우스의 주장과 유사하다 하여 이를 반(半)펠라지우스주의라 이름 붙였다. 이들 비평가들은 반펠라지우스주의가 인간의 자유의사를 높게 평가한 나머지 은혜의 우위성을 부정하고 있다 하여 몰리나주의에 빠져 있던 당시의 예수회원들을 비난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