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비평 [한] 本文批評 [영] textual criticism

현존 사본과 간접적으로 전해진 원본전승(textual traditions)에 문헌학의 기본원리를 적용하여 유실된 성서 원문을 회복시키는 것. 본문비평을 위해서는 고문서학, 파피루스학 및 성서적 용어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다. 호트는 이를 ‘소극적’이라고 표현했는데, 이는 증거자료들이 서로 모순될 경우에 만성서 원문에 대한 문제가 제기되기 때문이다.

1. 본문비평의 방법 : 학문 분야로서의 본문비평은 초기 그리스도교시대에 정확한 성서 원문의 보존을 위하여 알렉산드리아에서 발전되었다. 현대의 본문 비평에서 고등비평(higher criticism)과 하등비평(lower criticism)이라는 용어가 생겨났는데, 하등비평이 본문 자체에 대한 비평인데 반하여 고등비평은 성서의 근원, 형식, 진실성, 목적 등을 조사하는 것이다. 현재는 본문비평이라는 용어가 가장 널리 쓰이고 있다. 본문비평은 다음과 같은 단계를 거쳐 이루어진다. ① 현존하는 증거 자료들의 가장 오래된 형태의 회복 : 사본들은 우선 역사적 배경에 따라 분류되어야 하며 진실성 여부가 확인되어야 한다. ② 여러 형태로 나타나는 본문의 검토 : 성서 원문 전체는 외적 비평과 내적 비평을 통하여 그 근원과 성격 및 그 동안 이에 가해졌던 수정과 그 이유 등이 철저히 연구된다. ③ 수정 : 이는 현존하는 사본들이 모두 의심스러운 경우에 사용하는 극단적인 방법이다. 구약성서에는 현존하는 사본들만으로는 그 의미를 해석하기 힘든 사건들이 많기 때문에 이러한 수정이 불가피하다. 이러한 경우 고대의 역문과 히브리어 저술서들에서 나타나는 간접적인 전승이 도움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방법으로도 수정에 필요한 기초 자료들을 구할 수 없는 경우 편집자는 와전(訛傳)임을 밝혀 주거나 추측에 의해 원문을 재구성할 수밖에 없게 된다. 신약성서의 경우 추측에 의존하는 수정의 필요성은 훨씬 적어진다.

2. 성서 연구에 대한 본문비평의 기여 : 오리제네스(Origenes)의 헥사플라(Hexapla)는 그리스어역 구약성서에 대한 본문비평으로 대표적인 본문비판서로 꼽히고 있다. 성 아우구스티노는 수정된 본문의 사용을 촉구하였으며 성 예로니모는 그의 비평 지식을 이용하여 라틴어역 성서를 개조하기도 하였다. 또한 교황 비오 13세는 그의 성서 연구에 관한 회칙 <가장 지혜로운 하느님>(Providentissimus Deus)에서 건전한 본문비평의 활용을 장려했으며 교황 비오 12세는 그의 <성령에 인도되어>(Divino afflante Spiritu)에서 가톨릭 성서 주석가들에게 ‘영감받은 본문’(inspired texts)을 회복하고 설명함에 있어 다른 학문적인 방식 못지 않게 본문비판의 방식을 사용할 것을 강력히 권장하고 있다.

본문비판의 발전으로는 주로 파피루스 사본에서 나온 신약성서의 새로운 자료들의 해독이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개정판이 나오게까지 되었다. 신약성서는 증거자료들이 더 방대하기 때문에 새로이 발견된 사본들을 복잡한 원문전승과 일치시키기 위해 대조 독서법(multiple reading method)이 사용되었다. 1711년 게르하르트 폰 마시트리히트(Gerhard von Maastricht)가 신약성서에 대한 43개의 기본 원칙을 설정함으로써 본문비평의 방법론적 단순화를 이룩한 이래 본문의 역사적 배경을 더욱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 대부분의 비평가들은 라그랑즈(M.J. Lagrange)가 ‘합리적 비평’이라고 부른 절충적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는 본문이 변형된 이유를 우선 찾아내고 편견 없이 미리 설정된 규칙에 따라 수정을 가하는 방법이다.

[참고문헌] R. Devreesse, Introduction l’etude des manuscrits grecs, Paris 1954 / P. Maas, Textual Criticism, New York 1958 / E.C. Colwell, Method in Locating a Newly-Discovered Manuscript within the Manuscript Tradition of the Greek N.T., Studia Evangelica, TU 73, 1959 / M. Dahood, The Value of Ugaritic for Textual Criticism, Biblica 40,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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