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 [한] 憤怒 [라] ira [영] anger

모든 죄의 근원이 되는 칠죄종(七罪宗)의 하나로 몹시 화를 내어 이성을 잃는 상태를 말한다. 절덕(節德)[절제의 덕]의 부족이나 결여로 발생한 분노는 투쟁, 복수, 폭행 등을 유발하여 정의와 사랑을 침해하기 때문에 대죄(大罪)를 형성한다. 그러므로 교회는 하느님의 의(義)를 이루는 데 방해가 되는 분노를 자제하는 것이 신자의 의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나 분노가 반드시 불의이고 악이며, 죄를 형성하는 것은 아니다. 한 개인이나 집단의 분노는 자신의 가치가 상대방에게 침해당했을 경우 이를 회복하려 할 때, 혹은 오류나 악이 고의로 범하여지는 경우 이에 대항하는 양심의 반작용으로 일어나는 것으로 분노가 개인적이거나 집단적인 이기주의의 발로가 아니고 의로움을 지향하는 한 정당하다. 예컨대 예수 그리스도는 선한 목자이지만 성전을 더럽힌 장사꾼과 환전상들에게는 의로운 분노로 의로운 정화시켰던 것이다(요한 2:12-22). 이러한 분노는 불의를 용서하지 못하는 건전한 마음에서 일어나는 의분에 해당했을 때 정의를 회복하는 원동력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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