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 내의 사계(四季)란 봄의 사순절 첫번째 일요일, 여름의 성신강림절, 가을의 성 십자가 축일(9월 14일), 겨울의 성 루시아 축일(12월 13일)을 가리킨다. 이 사계 후에 맞는 첫 번째 수 · 금 · 토요일은 사계의 재일(齋日)이라 하여 기도와 단식을 하며 보낸다. 사계의 기원은 고대 로마의 농경제(農耕祭)에서 찾을 수 있으며 이것을 라틴 전례에서 받아 들여 성화(聖化)시켰다. 8∼9세기에는 사계가 전유럽으로 퍼졌고 성 젤라시오(St. Gelasius) 교황은 496년 ‘사계의 재일’을 서품식 날로 정하였다. 중세 시대에는 이 날이 되면 다른 날보다 더 많은 희사금(喜捨金)을 내고, 빈민들에게 음식물을 나눠주며, 교회에 나가 죽은 자를 추모하였고, 또 서품받는 자를 위해 하느님의 축복을 기도하기도 하였다. 1969년 로마력(曆)의 개정 후 사계의 재일은 각국의 주교회의에서 결정하도록 하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