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죄1 [한] 死罪 [라] peccatum mortale [영] mortal sin

죽음에 이르는 죄. 교회 전통은 죄를 사죄와 경죄(輕罪)로 구별하여 왔다. 이는 성서가 중죄(重罪)의 개념을 즉 하느님의 나라를 차지하지 못하게 하는 죄들(갈라 5:19), 마땅히 죽어야 하는 죄들(로마 1:29), 암흑에 이르는 죄들(2고린 6:15)과 같이 구원의 부재(不在) 상태를 초래하는 죄와, 인간의 나약함과 부족에서 이루어지는 결점들로서 신앙인들도 범하는 일상적인 죄로 구분한 사실에 근거한다(1요한 1:8-2:2, 5:16-17). 교회의 교도권은 이와 같은 죄의 구별을 정식으로 정의(定義)한 일은 없으나 스콜라 학자들의 용례에 따라 이 용어를 사용한 것은 사실이다. 즉 트리엔트 공의회는 고해성사 때 ‘중한 죄들을’ 모두 다 고백해야 한다고 가르치고, 죄의 종류를 변하게 하는 상황도 말해야 한다고 했으며 경죄도 함께 고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한 것이다(제14회기 5장).

사죄와 경죄의 구별은 양이나 정도의 구별이 아니라 본질상의 구분이다. 흔히 죄의 종류를 병(病)과 죽음에 비유하여 구별한다. 사죄의 본질은 생명과 은혜의 하느님을 배역(背逆)하는 것이다. 사죄는 인간이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알면서도 완전한 자유의지로 그 하느님을 거역하고 피조물이나 자기 자신에 집착하여 생활하는 것으로 생명의 하느님과 이웃 인간을 완전히 이반(離反)한 행위이다. 인간이 창조주이시며 구원자이신 하느님을 알면서 양심을 거슬려 완전한 자유의사로 하느님과 그의 뜻을 거역하고 자기 자신이나 피조물에 집착하는 행동을 두고 하는 말로 생명의 하느님과 이웃을 완전히 이반한 태도나 마음을 의미한다(예레 2:13). 이에 대하여 경죄는 하느님의 사랑을 저버리지는 않았으나 불성실한 응답이라 할 수 있다.

사죄와 경죄는 이와 같이 본질적인 차이가 있으나 이를 윤리생활에서 실제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 일반적으로 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두 가지 조건이 채워져야 한다. 즉 하느님의 뜻(계명)을 분명히 알고(인간적 인식) 완전한 자유의지로 동의하여 행동하는 것이다. 사죄와 경죄의 구별은 위의 두 조건에 계명의 중대성 여하로 결정된다. 사죄의 결과로는 하느님의 은혜인 초자연적 생명을 잃게 되고 그 상태에서 죽는다면 구원이 없는, 즉 지옥의 형벌을 받게 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누구나 회개와 속죄가 필요하며 특히 사죄를 범한 사람은 지체하지 말고 회개하고 고해성사로 하느님의 자비와 용서를 받아 구원을 얻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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