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약종(丁若鐘, 아우구스티노)의 미완성된 교리서. 천주교 신도들의 교리연구회이며 전교단체인 명도회(明道會)의 초대 회장인 정약종은 한국 교회 초창기에는 한문으로 된 교리서가 있을 뿐이었으므로, 어리석고 한문을 모르는 사람들에게까지 교리를 전하려는 목적으로, 그가 가지고 있던 여러 한문 서적에서 인용하고 적용하여 ≪주교요지≫라는 새로운 책을 펴낸 다음, 두 번째 저서로 ≪성교전서≫를 펴내는 일에 몰두하였다. 이 저서의 목적을 황사영백서(黃嗣永帛書)에 나타난 기록에서 보면, 천주의 모든 덕과 여러 가지 도리가 본래 광범위하고 방대한 데다가, 여러 가지 책에 흩어져 있으며, 하나의 총론이 없기 때문에 읽는 사람이 어렵다 하여 장차 여러 책에서 뽑아 모아 부문별로 분류하여 천주교의 모든 진리를 순서 있고 체계 있게 쓰게 되었다고 한다. 정약종은 이 책을 쓰는데 김건순(金健淳, 요사팟)의 협력을 얻어, 상당한 진척을 보았으나 불행히도 1801년 신유박해(辛酉迫害)로 순교하게 됨으로써, ≪성교전서≫는 완성을 보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미완성된 초고마저 찾아볼 길이 없게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