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종말에 완성될 교회를 상징하는 거룩한 도성, 새 예루살렘. 묵시문학은 심판과 구원을 각각 상징하는 두 도시를 대조시킨다. 전자는 허무의 도시(이사 24: 7-13), 교만한 자의 도시(이사 25:2)요, 후자는 하느님 백성의 피난처인 견고한 도시이다(이사 26:1-6). 바빌론은 멸망할 것이며(묵시 17:1-7), 마지막 날에 예루살렘이 신랑을 맞을 신부가 단장한 것처럼 차리고 나타날 것이다(묵시 21:2). 교회가 로마제국의 박해에 직면했을 때 종말론(終末論)은 두 도시의 주제를 발전시켰다. 바울로는 지상의 예루살렘은 천상의 새 예루살렘으로 대체되어 왔다고 강조하였다. 갈라디아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그는 이 영적인 예루살렘을 하느님의 약속의 상속자로 제시한다. 이 천상 예루살렘은 살아 계신 하느님의 도성이요(히브 12:21), 세례로 하늘의 시민권을 얻게 된(필립 3:20) 그리스도인들이 이미 가까이 가 있는 곳이며,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지지 않은 성전이다. 지상의 성전은 천상 성전의 모조품이요 그림자에 지나지 않는다(히브 8:5).
요한 묵시록은 새 예루살렘을 종말에 완성될 교회의 모습으로 그린다. 지상의 교회는 천상 성전의 신비에 참여하고 있으므로 이미 그 모습의 일면을 지니고 있다. “우리는 이 지상의 전례에 참여할 때, 우리 순례의 목적지인 성도 예루살렘에서 거행되는 천상의 전례를 미리 맛보고 그것에 참여하는 것이다. 그곳에서는 그리스도께서 성전과 참된 장막의 사제로서 성부 오른편에 앉아 계신다”(전례 헌장 8).
② 성좌(聖座)가 위치하고 있는 도시 로마를 일컫는 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