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께서 약속한대로 성신(聖神)이 사도들에게 내린 사건(사도 2:1)을 기념하는 날. 유태인들의 종교적 3대 축제일의 하나인 오순절(五旬節)과 같은 날이다. 오순절은 본래 밀을 추수하여 그 첫 결실을 하느님께 바치는 감사제를 지내는 축제였다(민수 28:26). 이날은 유월절 후 7주간(50일) 만에 지내기로 되어 있었으며 후에는 시나이산의 사건과 연관되어 이스라엘 백성이 야훼 하느님과 맺은 계약(출애 19)을 기념하는 축일로 지냈다. 이러한 오순절 날에 성신 강림의 사건이 일어나, 예수 부활 축일이 구약의 유월절과 밀접한 관계를 지니듯 성신강림 축일도 구약의 오순절과 깊은 관계를 지니게 되었다. 성신강림 이후 만백성에게 복음을 선포하는 사도들의 활동이 시작되었으므로 이날은 교회의 탄생일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이날은 예수성탄 대축일과 부활 대축일과 함께 구세사의 절정을 이루는 날이다. 그래서 이 축일은 전야 미사를 거행할 수 있는데, 전야미사 중에 부활전야 미사에서 영세한 신자들을 특별히 기억하게 된다. 이는 성세성사(聖洗聖事)가 물과 성령으로 이루어진다는 생각에서 비롯되었다. 또한 본일 미사에는 구약과 신약을 통틀어 성신에 관한 구절을 발췌하여 만든 ‘성신 송가’를 비롯하여 독서와 복음, 미사경문을 통하여 성신에 대한 신학을 말해 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