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교 신앙을 나타내는 가장 널리 알려진 상징으로, 십자(十字) 모양을 긋는 것. 이는 십자가(十字架)의 죽음을 통해 인류를 구원한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과 삼위일체의 신앙을 고백하는 것이며 동시에 신자임을 알리는 표시가 된다. 성호는 초기 사도시대 이래로 교회에서 성세성사(聖洗聖事)와 견진성사(堅振聖事), 축복(祝福)과 축성(祝聖) 등 전례를 거행할 때와 신자들이 사사로이 기도할 때 사용되었으며, 아침에 일어나서 저녁에 잠자리에 들 때까지 성당에 들어가거나 방에 들어갈 때, 식사 전후에, 위험과 유혹이 있을 때 등 일상생활의 모든 행동을 성스럽게 할 때 사용되었다.
성호에는 ‘작은 십자성호’와 ‘큰 십자성호’가 있는데, 작은 십자성호는 사도시대에 이마에 엄지손가락으로 성호를 긋던 것으로 4세기 이후로는 이마, 입술, 가슴에 작은 성호를 긋기 시작하여 지금도 미사 중에 복음을 듣기 전에 이 작은 성호를 긋는다. 이외에도 성세성사 또는 기타 강복(降福), 축성식의 경우에는 손으로 간단히 작은 십자성호를 긋는다. 큰 십자성호는 가장 많이 쓰이는 것으로 11세기경부터 교회에서 쓰기 시작하였는데 그 방법은 다음과 같다. 왼손을 먼저 가슴에 붙이고 오른 손가락을 모두 펴 한데 모아 성호경(聖號經)과 함께 이마에서 “성부와”, 가슴에서 “성자와”, 왼편 어깨에서 “성”, 오른편 어깨에서 “령의” 하여 십자를 이룬 후, 오른손과 왼손을 가슴에 합장(合掌)하여 붙이면서 “이름으로, 아멘” 하되 오른손 엄지손가락을 왼손 엄지손가락 위에 십자형을 이루어 겹쳐 놓는다. (⇒) 성호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