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테(Alighieri Dante, 1265∼1321)의 유명한 종교적 서사시. 단테는 제명(題名)을 ‘Commedia’로 발표했으나 후에 내용의 숭고한 감정과 관념에서 ‘Divina’라는 통명이 붙여졌다. 작품의 구상은 ≪신생≫(La vita nouva, 1293)을 쓸 때 이미 시작되었으며, ≪지옥≫(Inferon), ≪연옥≫(Purgatorio), ≪천국≫(Paradiso)의 3부작으로 되어 있다. 시형(時形)은 삼운구법(三韻句法), 3편 합계 100장으로 되어 있다.
내용은 작가 자신이 베르길리우스(Vergilius)와 베아트리체(Beatrice)의 인도로 지옥과 연옥을 거쳐 천국으로 들어가는 것을 묘사, 시행착오와 고난을 거쳐 영혼의 순화를 이루는 인생행로를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즉 작가는 1300년의 부활절, 어두운 숲에서 방황하던 중 베르길리우스의 인도로 지옥으로 내려가 연옥의 칠층산(seven terraces)을 오르고 예루살렘의 대척지(對蹠地)의 섬으로 가 천국으로 간다. 그 곳에서 9개의 유성과 별들의 세계를 지나 최고천(最高天, Empyrean)까지 인도 해 주는 베아트리체를 만났다. 최고천은 성 베르나르도(St. Bernardus)가 자기의 자리로 제공했던 곳이다. 성 베르나르도는 단테를 성모께 소개하고 성모의 전구로 그는 지복직관(至福直觀, beatific vision)을 얻게 된다.
신곡의 저작 일자, 목적, 해석 등은 논쟁의 대상이 되어 왔다. ≪지옥편≫(1304∼1308)과 ≪연옥편≫(1308∼1313)을 먼저 완성했고, 만년에 ≪천국편≫을 집필, 유고(遺稿)로 출간된 듯하다. 베르길리우스는 인간적 이성의 상징, 베아트리체는 신앙, 계시, 교회, 신학 등의 상징으로 해석된다. 작자는 교회의 권위와 교황직을 인정하나 개별적인 교황 인물들과 지옥에서 묘사되는 교회 인물들에 대한 비평은 신랄하다. ≪신곡≫의 필사본이 많이 남아있으며 세계 각국어로 번역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