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 [한] 審判 [라] judicium [영] judgement

하느님의 사랑에 참여하도록 초대받은 인간이 세상을 살면서 그 초대에 응한 정도에 따라 죽은 후에 하느님으로부터 응보를 받는 일. “사람은 단 한번 죽게 마련이고 그 뒤에는 심판을 받게 된다”(히브 10:27). 그러므로 그리스도 교인은 그리스도께서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시리라 믿나이다”(사도신경) 라고 고백한다.

심판은 하느님과 인간이 구원의 역사를 이루어가는 과정에서 세 번째의 계기를 이룬다. 그 첫 번째 계기는 자유와 사랑과 자비로 가득 찬 하느님의 초대이다. 인간을 창조하신 하느님은 사랑과 기쁨 속에서 인간 서로 간에 일치하고 인간들과 하느님이 더불어 하나가 되어 당신의 선(善)과 행복에 참여하도록 부르셨으며 이 부르심을 통하여 창조 목적을 구현하고자 하셨다. 두 번째 계기는 이 부르심에 대한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이다. 그 응답은 하느님의 목적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성실히 협력하는 생활로 나타나거나, 그 목적을 외면하여 하느님과 당신의 의도로부터 멀어지는 생활로 표현된다. 세 번째의 계기는 인간의 자유로운 응답에 대하여 하느님이 창조목적에 비추어 판단을 내리는 순서이다.

그 판단은 세 가지 형태로 구분된다. 하느님의 초대에 대하여 이를 거절함으로써 유죄(有罪)한 응답을 한 자는 지옥으로 보내어 멸망시키고, 그 초대를 불완전하게 받아들이고 실천한 자는 연옥에서 정화의 과정을 거치게 하며, 하느님의 부르심을 완전히 받아들이고 이에 따라 생활한 자는 천국으로 보내어 그의 응답 행위를 완성시킨다. 이러한 세 가지 판단을 사람이 죽은 직후에 개인적으로 받는 것을 ‘사심판’이라 하고, 세상 종말에 공적으로 받는 형태를 ‘공심판’이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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