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혼”을 라틴어에서는 ‘아니마’라고 하는데, 이 영혼의 학을 논한 책 ≪영언여작≫(靈言蠡勺, 1624)에서 처음으로 ‘亞尼瑪’라는 한자어 표기가 나오기 시작하였다. 그런데 ≪영언여작≫의 저자는 이탈리아 사람인 삼비아시(Franciscus Sambiasi) 즉 중국명 필방제(畢方濟)의 구술을 서광계(徐光啓)가 적은 것으로서, 한국에 전래된 시기와 읽혀진 시기의 정확한 연구는 앞으로의 과제라 하더라도, 그 전래 시기가 일반적으로 1624년 이후 1724년 사이로 알려져 있다. 이 책에 대하여 ≪추안 및 국안≫(推案 及 鞠案) 중 <신유사옥 죄인 이가환 등 추안>(辛酉邪獄罪人李家煥等推案)에 따르면, “권철신(權哲身)이 자백하기를 가제(家弟)인 일신(日身)과 같이 보고, 아우도 처음엔 허황하여 믿을 만한 것이 못 된다고 생각하고 공척(攻斥)하였으나, 뒤에는 흠숭주재(欽崇主宰)의 설, 생혼(生魂), 각혼(覺魂). 영혼의 설, 화기수토(火氣水土) 사행(四行)의 설에 타당성이 있어 믿기 시작했다”고 말하고 있어, ‘아니마’에 관한 취급 항목들을 지적하고 있다. (⇒) <영언여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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