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사람의 양심속에서 모습을 드러내는 자연법. 양심 속에서 자연법의 소리는 인간 본성의 근본 성향에 의하여 표현되고 올바른 이성(理性)에 의하여 평가, 규율된다. 그것은 양심 안에서 윤리적 의무를 규율하는 원천이다. 한편 인정법은 양심법과 모순되지 않는 한도에서 구속력을 갖는다.
모든 인간은 언제 어디서나 양심법을 준수해야 한다. 그러므로 양심법은 보편적이요 불가변(不可變)적이다. 이성을 사용할 수 있는 연령에 이른 인간은 아무도 양심법의 적용을 피할 수 없다. 이 법에 복종하는 것은 바로 인간의 존엄성을 유지하는 일이며 이 법에 따라 인간은 심판을 받을 것이다. 그리스도교인은 양심법에 충실함으로써 개인생활과 사회생활에서 야기되는 여러 가지 윤리문제들을 해결하며 하느님과 이웃을 사랑함으로써 이 법은 완성된다. 불가항력의 무지 때문에 양심이 오류를 범하는 일도 드물지 않다. 그렇다고 해서 양심이 그 존엄성을 잃지는 않으며, 양심이 인간 윤리행위의 가까운 척도가 되고 규범이 된다는 것은 변할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