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 초창기부터 쓰여 온 옛말의 하나로서 오늘날에는 ‘독서’(reading)에 해당하는 말이다. 미사 동안에 낭독되는 성서의 한 부분을 ‘영경’이라고 하는 것이 현재의 풀이지만, ≪한불자전≫(韓佛字典, 1880)에 보면, ‘영경’이란 기도를 시작하는 것, 또는 기도의 음조(音調)를 지칭한다고 되어 있고, ‘영경자’(鈴經者)는 독서자를 의미하며, 기도를 주재하거나, 시작하거나, 기도의 음조를 이끌어가는 자를 뜻하였다. 독서자(lector, reader) 곧 영경자는, 라틴 교회에 있어서 오늘날의 필요에 적응한 직무로서, 부분적으로는, 예전의 부제(副祭)의 임무를 수행한다. 이는 전례상의 집회에 있어 하느님의 말씀을 낭독하기 위해 임명된다. 따라서 성서에서 뽑은 부분을 미사, 기타의 성제에 임하여 낭독하지만, 복음서는 낭독하지 않는다. 또한 시편 가창자가 없을 경우, 제1과 제2의 낭독 사이의 시편을 가창한다. 부제 또는 가창자가 없을 때는 전반적인 전구(轉求, intercession)의 의향을 전한다. 모인 사람들의 노래를 지휘할 수도 있고, 필요한 경우에는, 전례상의 의식에 있어서 성서를 낭독하는 신자를 지도하는 책임도 맡는다.
이렇게 본다면, ‘영경’ 즉 ‘낭독’은 미사성제 동안에 낭독되는 성서의 한 부분을 지창함이 보편적인 해석으로 되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