元貴任(1819~1839). 성녀(聖女). 축일은 9월 20일. 동정녀(童貞女). 세례명 마리아. 경기도 고양군 용머리[龍頭里]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여의고 여기저기를 떠돌며 살다가 9세 때 상경하여 친척인 원 루시아의 집에서 삯바느질로 생계를 꾸려나갔고, 이때 교리를 배워 입교한 후 15세 때 수정(守貞)을 결심하게 되었다. 그러던 중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 4월 7일 자신이 살고 있던 집이 포졸들의 습격을 받게 되자 피신했으나 길에서 아는 사람에게 들켜 체포되었다. 체포될 때 정신을 잃을 정도로 당황했었으나 곧 정신을 차리고 포청으로 끌려갔고 그 곳에서 배교를 강요하며 신문하는 형리에게 “내 영혼을 이미 천주께 맡긴 지 오래니 더 이상 묻지 마십시오. 오직 죽을 따름입니다”라고 배교를 거부한 후 혹형과 고문을 받고 형조로 이송되었다. 형조에서도 역시 잔혹한 형벌과 고문을 받았으나 이겨내고 7월 20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7명의 교우와 함께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 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