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카 6,1-5: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1. 말씀읽기:루카 6,1-5

제자들이 안식일에 밀 이삭을 뜯다 (마태 12,1-8 ; 마르 2,23-28)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2. 말씀연구

복음을 전하는 일이 그리 쉬운 일은 아니었다는 것이 오늘 제자들의 행위를 통해서 드러납니다. 적당한 식당에서 밥조차 먹을 수 없는 상황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자들이 배가 고파서 밀 이삭을 잘라 먹는 행동을 보면 말입니다. 그런 제자들의 모습을 바라보시는 스승 예수님의 마음은 어떠셨을까요? 그리고 예수님은 얼마나 배가 고프셨을까요?  어떤 행위를 판단하기에 앞서, 그 사람이 왜 그렇게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번쯤은 생각해 보았으면 좋겠습니다. 더 중요한 것에 마음을 두었으면 좋겠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안식일에는 신경을 썼지만 안식일의 주인에게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습니다…더 중요한 것에 마음 쓰는 연습이 우리에게는 필요합니다.



1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밀밭 사이를 가로질러 가시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의 제자들이 밀 이삭을 뜯어 손으로 비벼 먹었다.

어느 안식일에 예수님의 제자들이 길을 가다가 주린 배를 채우기 위해 밀 이삭을 잘라 먹었습니다. 밀 이삭을 그 자리에서 잘라 먹는 것은 율법이 분명하게 허용하는 일이었으며 예부터 관습으로 규정되어 있었습니다. “이웃집 밭에 서 있는 곡식 이삭을 손으로 잘라 먹는 것은 괜찮지만 이웃집 밭에서 있는 곡식 이삭에 낫을 대면 안 된다”(신명기 23,25).



 문제는 평상시 같으면 전혀 문제가 없지만 그 날이 바로 안식일이라는 것입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께서 안식일에 그러한 일을 막지 않고 내버려 두셨기 때문에 비난을 하고 있습니다. 엄격한 그들의 해석에 따르면 안식일에는 극히 사소한 일도 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에는 일정한 거리밖에 걸을 수가 없었고 생활에 필요한 손일만 할 수 있었습니다. 곡식을 따서 비비는 것조차도 금지된 일로 간주되었습니다.



2 바리사이 몇 사람이 말하였다. “당신들은 어째서 안식일에 해서는 안 되는 일을 하오?”

 율법학자들은 안식일에 해서 안 될 일로서 39 조목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그 금지 조항은 파종, 경작, 수확, 밀단을 묶는 것, 밀을 타작하는 것, 한 마리의 짐승이라도 잡아 서는 안 될 것, 또 그것을 죽이는 것, 그 껍질을 벗기는 일, 소금에 저리는 일, 그 가죽을 보존하기 위해 약을 발라 두는 것 등등이었습니다.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이 얼마 안 되는 밀 이삭을 자른 것을 수확과 같은 의미로 해석하면서 예수님을 비난하고 있는 것입니다.

하지만 인간의 선을 위해 세운 실정법은 善의 장애가 되지 말아야 하고, 필요한 경우에는 일시적으로 무시해도 좋다는 것이 예수님께서 세우신 원리입니다. 제자들이 한 일은 율법 위반이 아니었습니다. 율법이 금한 것은 수확이지 작은 것 하나 따 먹는 것을 금한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그들은 과일 하나, 나뭇가지 하나 꺾는 것도 금지되어 있다고 가르치고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들은 예수님의 제자들을 비난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제자들을 공격함으로써 예수님을 공격하는 것입니다.



3 그러자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대답하셨다. “다윗과 그 일행이 배가 고팠을 때, 다윗이 한 일을 읽어 본 적이 없느냐?

사울로부터 도망을 치고 있을 때 다윗은 아히멜렉에게 놉에 있는 성막 속에 보관되어 있는 거룩한 빵을 자기와 자기 동료들에게 주게 하였습니다(사무엘 상 21,1-7). 이 빵은 사제들만 먹어야 했습니다. 다윗은 전례적인 규정이 생명을 유지시켜야 하는 의무만큼 중요하다고는 보지 않았기 때문에 이러한 규정을 무시하였습니다. 즉 예수님에게 있어서 안식일에 대한 규정은 제단에 안치되어 있는 빵에 대한 규정과 동일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특별한 경우에는 그러한 규정을 어길 수도 있는 것입니다. 게다가 특별한 상황에 처해 계신 분은 바로 예수님이시니 더욱 당연한 것입니다.



4 그가 하느님의 집에 들어가, 사제가 아니면 아무도 먹어서는 안 되는 제사 빵을 집어서 먹고 자기 일행에게도 주지 않았느냐”?

예수님께서는 다윗의 이야기와 성전에서 일하는 사제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제자들의 행위의 정당성을 이야기 해 주고 계십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최종적인 증명과 결정적인 반박 논증은 “사람의 아들이 바로 안식일의 주인”이라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권한에 대한 믿음이 이미 존재함을 전제하고 계십니다. 메시아의 혼인 잔치가 있을 때는 단식할 아무런 이유가 없듯이 안식일에도 마찬가지 입니다. 안식일 율법에 대한 해석과 안식일을 지내는 방법은 모두 주님이신예수님께 예속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말씀에 의존하여 초대 그리스도인들은 자기들 나름대로 대담하게 안식일을 지냈으며 결국은 주간의 첫째 날로 안식일을 대치하기까지 하였습니다. 이것은 사도들에게 물려주신 예수님의 권한에 근거한 것입니다.


5 이어서 그들에게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은 안식일의 주인이다.”

예수님께서는 안식일의 규정이 폐지되었다고 말씀하시지는 않지만, 안식일 규정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해 주십니다. 안식일 규정보다 더 중요한 의무들이 있으며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의무들을 더 촉구하신다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세상에 오셨으니 성전이나 성전 예배보다는 예수님께 더 큰 예배를 드려야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사진을 붙들고서 사랑을 고백하지 말고, 눈앞에 있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사랑을 고백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안식일의 주인이신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면제 뿐 아니라 율법을 폐지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고 계신 분이십니다.

그런데 이 말씀을 들은 바리사이파 사람들과 율법학자들은 더더욱 예수님을 적대시합니다. 예수님께서 기적을 행할 능력을 가진데다가 죄를 용서할 권리를 가지셨고, 그들이 보기에 종교의 개혁자로 행동하시고, 더 나아가 지금은 신적 설정에 대한 최고권위까지 주장하고 계시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사실인데도 받아들이지 않으니 어찌할까요?



3.나눔 및 묵상

1. 밀 이삭을 잘라먹는 제자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복음을 전하는 이들을 향해 내가 베풀 수 있는 것은 무엇인지 나눠보고, 바리사이파 사람의 마음이 되에 내가 남을 단죄하고 판단하는 부분은 어떤 부분이 있는지 함께 이야기해 봅시다.





2. 주일은 주님의 날 입니다. 주님의 날, 나는 주님을 위해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 생각해 봅시다. 주인이신 예수님을 위해서 내가 하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해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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