좁은 뜻으로는 자연에 의하여 주어지는 것만을 말하고, 넓은 뜻으로는 기술의 발전에 따라 생산에 이용되는 것을 자원이라고 한다. 식량, 원재료, 에너지 등은 생황이나 생산 속에서 소비되는 갖가지 물질들이다. 그런데 이러한 물질들은 많건 적건 간에 사람의 노동에 의하여 생산된 것들임을 알 수 있다. 이런 것들이 생산되는 동안 가해졌던 사람의 노동을 한 꺼풀 한 꺼풀 제거하여, 그 소재의 원천을 추적해 가면 마침내 노동에 의한 생산물이 아닌 것, 즉 자연 그 자체인 것으로 귀착하게 된다. 자원 또는 자연자원(自然資源)이란, 이처럼 자연에 의하여 주어진 유용물로서, 어떤 형태로든 사람의 노동이 부가됨에 따라 생산력의 한 요소로 될 수 있는 것들을 지칭한다.
자원에는 토지, 삼림, 물, 매장광물, 수산생물 등이 있으며 이것들이 지구상에 얼마나 분포되어 있는가 하는 양적 질적 상태는, 본디 자연적인 부존(賦存)에 의하여 규정지어져 있는 것이다. 그러나 중요한 관점은 자원이라는 것이 단순한 자연의 일부가 아니고, 역사의 발전단계에 따라 사회적으로 의미를 부여받는 그러한 자연의 일부라는 점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자연의 일부를 자원으로서 평가할 경우, 당연히 노동과정에 있어서의 유용성(有用性)의 견지에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때 선택 기준은 기술의 발전수준 여하에 따라 좌우되는 탓으로, 자원이 외연적인 범위라든지, 자원으로서의 유용성의 정도 즉 자원적 가치는, 기술의 진보 발전에 다라 변화해 가는 매우 동태적(動態的)이며 상대적인 성격을 갖는다고 본다. 이러한 예로는 자원 매장량의 비(非)고정성이나 자원의 전화 또는 대체 가능성들의 문제가 낄 수 있다.
자원적 가치가 기술의 진보 발전에 따라 변화하는 적히라고 앞서 지적했는데, 이 기술의 진보 발전이야말로 사회발전의 원동력이며 동시에, 그 자신이 일정한 역사적 생산관계의 소산이기도 하다. 생산력의 수준이 낮은 단계에서는, 자연적인 부존이 많고 적음에 따라 생산력 발전을 제약하는 요인이 커지지만, 기술의 진보 발전으로 인하여 생산에 있어서의 자연적인 제약의 비중은 낮아지며, 아울러 생산에 대하여 자연이 담당하는 기증에도 양적 질적인 변화가 생긴다. 자원의 사회경제적인 성격이 일정한 생산관계에 대응하고 있음은 물론이다. 여기서 이른바 자원의 계급성 문제가 등장한다.
계급사회 즉 사유재산이 인정되는 사회에서는, 거의 대부분의 자원은 사적 소유에 독점되어, 자원의 이용 개발은 지배계급의 이해에 따라 좌우되게 마련이다. 본래 모든 인류, 모든 국민의 복지를 위하여 쓰여져야 할 자원의 이용 개발이, 지배자에 의한 부의 축적 또는 계급 지배의 수단으로 쓰인다. 더구나 자원의 개발이 전적으로 자본의 이윤추구 원칙 아래서 이루어지는 자본주의 사회에 있어서는, 자본에 대하여 사적인 이윤을 낳지 않는 자원개발은 도외시되게 마련이며, 또한 기술의 채용에 있어서도, 자본에 최대한의 이윤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만이 추구되어서, 자원 자체가 지닌 자연적인 법칙성이나, 그 속성에 맞는 합리적인 개발방식은 무시되거나 혹은 왜곡된다. 이런 결과 때로는 자원의 혹사, 낭비, 파괴가 빠른 속도로 촉진되게 되며, 이른바 남획(濫獲), 남굴(濫掘), 공해 문제의 발생을 가져온다. 1, 2차 세계대전의 경험에서 알 수 있듯이 자원의 쟁탈이 바로 전쟁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 당시 일본이나 독일에서 사용했던 ‘자원’이라는 용어의 개념은, ‘군수’(軍需)자원 또는 ‘인적’(人的)자원이라는 말에서도 드러나는 것처럼, 자원 본래의 뜻에서 벗어나, 식민지 지배에서 얻어내는 초과이윤의 원천으로서 자원, 혹은 군사적 · 전략적 가치가 높은 자원을 놓고서의 강대국 사이의 재분할을 위한 쟁탈전의 슬로건의 하나로 쓰여졌다. 자본주의의 테두리와 상대적으로 대립되는, 즉 국민의 자원을 지배계급의 사적인 독점에서 해방하여 이른바 국민적 지지 아래서 하는 소위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자연개발은 사회주의 여러 나라에서 대규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게다가 개발 도상에 있는 후진국에 있어서도 자원개발이 과감히 추진되어 나가는 중이다.
사목헌장은 “현대에 와서 인간은 특히 과학과 기술이 도움을 받아 그 지배권을 거의 자연계 전체에 확장했고 또 계속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이런 기술의 발전이 인간향상에 물질적 바탕은 마련할 수 있지만 그 힘만으로 즉 자원개발만으로 인간 향상을 실현시킬 수는 없다고 결론지었다. 가톨릭 교회는 “큰 땅을 채우고 땅을 복종시켜라”는 성경말씀을 통하여 모든 자원은 모든 사람이 이용하기 위하여 창조되었기 때문에 어떤 특정인이나 특정집단이 자원을 독점하는 것을 배격하며, 모든 자원은 정의에 입각하여 공정하게 제공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 자연
[참고문헌] 小出博編, 日本資源讀本, 東洋經濟新報社, 1958 / 바오로 6세, 민족들의 발전 촉진에 관한 회칙, 1967 / 바오로 6세, 세계 안의 정의, 197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