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내적인 강제나 외적 강제에 의해서 어떤 행위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의 판단에 따라 행동한다. 이것은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졌기 때문이다. 자유의지는 어떤 행위를 할 것인가, 하지 않을 것인가를 결정하며,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도 결정하는 인간만의 독특한 정신적인 기능이다. 결정론(determinism)에서는 인간이 자유의지를 가졌다는 사실을 부정하지만, 인간에게 자유의지가 없다면 책임이나 의무도 있을 수 없으며, 죄나 벌도 상정할 수 없다. 서양의 윤리적인 전통, 도덕적인 기초에는 인간의 자유의지가 전제되어 있다. 자유의지를 가진 윤리적인 인간의 사고는 육체적 정신적인 병과 범죄로부터 인간을 건전하게 회복시키며, 이로써 사회의 질서는 유지된다. 인간의 자유의지는 방종과는 엄격하게 구별되며, 자극에 따라 반응하는 비이성적인 존재의 행동과도 구별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