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경협(1790∼1839). 성녀(聖女). 축일은 9월 20일. 동정녀(童貞女). 세례명 아가다. 서울의 외교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어려서 부모를 여읜 후 혼기에 이르러 오빠가 결혼을 강요하자 이를 뿌리치고 궁에 들어가 궁녀가 되었고 궁녀생활 주 가까이 지내던 박희순(朴喜順)을 따라 입교하였다. 그 후 박희순이 자유롭게 천주교를 봉행하기 위해 궁을 떠나자 자신도 병을 칭탁하고 궁을 나와 교우들의 집에 머무르며서 오직 신앙생활에만 전념하였다. 그러던 중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4월 15일 자신의 처소에 피신해 있던 박희순 · 박 큰아기(朴大阿只)자매와 함께 체포되었다. 포청과 형조에서 궁녀의 신분으로 국법에서 금하는 천주교를 믿었다는 이유로 혹형과 고문을 당해야 했으나 이겨냈고, 또 조그마한 관직에 있던 오빠가 관리를 매수하여 독사(毒死), 장사(杖死)시키려 했으나 이도 이겨냈다. 이렇게 혹독한 5개월간의 옥고를 참아 내 후 9월 26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8명의 교우와 함께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에 올랐고, 그 후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