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과 종교에 대한 인간의 지식은 모두 전통으로부터 이루어진다는 설. 엄격한 의미의 전통주의는 인간의 이성이 하느님에 대하여 무엇인가 확실한 지식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까지도 부정한다. 이 설은 인류가 말을 익히게 되었을 때, 하느님은 처음으로 이해할 수 있는 원시적 계시를 우리의 선조에게 주셨다는 견해에서 비롯된다. 이 원시적 계시 가운데 하느님의 종교상의 기본적 진리를 모두 사람들에게 주시어 그것이 대를 이어 오늘에 이르기까지 전하여 왔다고 주장한다. 보편적 이성과 상식에 의해, 이 전달은 그릇되지 않게 이루어져 왔다는 사실이 증명한다고, 그들은 주장하였다. 인간은 말을 통해 그것을 계승한다는 것. 종교상의 지식은 전면적으로 신앙의 지식이며 그 밖의 다른 아무 것도 아니라도 한다.
엄격한 의미의 전통주의 제창자는 보날(L.G.A. de Bonald, 1754∼1840), 라므네(F.R. de La Mennais), 보탱(L.E.M. Bautain, 1796∼1867)등이다. 전통주의는 이성이 하느님에 대한 지식에 도달하는 능력을 부정하고 신앙을 지나치게 강조한다는 점에선 신앙주의(fideism)라고도 한다. 전통주의는 프랑스 혁명에 대한 반동으로서 일어난 사회사상이다. 프랑스 혁명을 개인과 이성의 승리로 특징짓는다면 전통주의는 이러한 이성적 개인은 결국 추상적 존재에 불과하고 현실의 인간은 일정한 민족이나 국민으로서 태어나는 존재라는 것. 따라서 거기서는 개인의 독주를 거부하고 사회의 질서를 중시함과 동시에 역사의식이 고양(高揚)되고, 중세의 그리스도교를 동경하였다.
[참고문헌] John A. Hardon, S.J., Modern Catholic Dictionary, Now York 197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