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교자 묘소. 일명 ‘치명자산’이라고도 하는 중바위산에는 1801년 신유박해 때에 순교한 동정부부 이순이(李順伊)와 유중철(柳重哲)을 비롯한 신희(申喜, 시어머니), 이육희(李六喜, 시숙모), 유문석(柳文碩, 시동생), 유중성(柳重誠, 시동생) 등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다. 이들 순교자의 유해는 박해가 누그러졌을 때, 유중철의 아버지 유항검(柳恒儉), 삼촌 유관검(柳觀儉)의 유해와 함께 유씨의 선영인 완주군 이서면 남계리에 묻혔다가 1920년 전주본당 라크루(Marcellus Lacrouts, 具) 신부가 유항검 형제들의 유해를 제외한 여섯 순교자의 유해를 중바위 상상봉에 이장하였다. 전주 전동교회 성모회에서는 큰 화강암의 십자가를 세워 전주시가에서 늘 보이도록 하였다. 5대 조선교구장 다블뤼(Daveluy, 安) 주교가 말한 바대로 ‘전 조선 순교자 중 우뚝 솟은 하나의 진주’이다. 그리고 이순이의 묘는 수많은 기현상(奇現象)과 일화를 안고 있다.
[참고문헌] 한국천주교 창립 200주년기념 인천교구 준비위원회, 한국 천주교 성지, 1982 / 샤를르 달레 原著, 崔奭祐 · 安應烈 譯註, 韓國天主敎會史, 上, 1979 / 이충우, 한국의 성지, 198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