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일기 [한] 致命日記

1866년 병인년(丙寅年)에 흥선대원군(興宣大院君)의 천주교인에 대한 박해로 목숨을 잃은 순교자들의 명단과 그 약전(略傳)을 수록한 책자. 책 크기는 가로 14.8㎝, 세로 21㎝이며 162페이지. 이 책은 조선교구의 제8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뮈텔(Mutel, 閔德孝) 주교가 1891년 2월 11년 만에 서울에 다시 들어오자마자 1866년 병인년(丙寅年) 이후 거듭된 박해로 목숨을 잃은 수많은 순교자들에 대한 자료를 수집하는 일에 착수, 4년동안 전국에서 모은 순교자들의 행적을 지역적으로 정리한 뒤 1895년 ≪치명일기≫라는 이름으로 서울에서 인쇄하여 전국 본당에 배포한 것이다.

뮈텔 주교가 서문에서 밝히고 있듯이 이 책자는 병인박해로 말미암아 목숨을 잃은 숱한 순교자들 가운데 모범되게 순교한 사람들을 뽑아 장차 이들을 성인품에 올리기 위해 확실한 증거를 얻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었다. 따라서 베르뇌(Berneux, 張敬一) 주교를 비롯한 프랑스인 성직자와 조선인 순교자들의 출생지 및 신앙상태, 잡힌 날짜와 장소, 치명일자와 장소 및 나이를 지역별로 일련번호를 붙여 엮었다.

총 877명의 순교자를 수록한 이 책자와, 1839년 기해년(己亥年) 순교자의 경우처럼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와 <일성록>(日省錄) 등 관변문서에 나타난 기록 등을 근거로 하여 26명을 시복 수속하였는데 그 가운데 2명만이 탈락되고 24명이 1968년 복자위에 올랐으며 다시 1984년 5월 성인품에 오르는 영광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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