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메리카대륙의 남서쪽에 남북방향으로 길게 뻗어 있는 나라. 면적 75만 6,945㎢에 인구 약 1,149만명(1982년 추계)이며 수도는 산티아고(Santiago)이다. 칠레의 국토는 기후 · 풍토에 따라 세 개의 지역으로 크게 나누어지며, 총 인구의 90% 이상이 백인계이고 중부지방에는 스페인계가, 남부에는 독일계가 많이 분포한다. 1520년 마젤란에 의해 발견되기 전 16세기초까지 칠레는 잉카제국의 영토였으나 1540년 스페인의 발디비아 장군이 아라우코족 정복전쟁을 시작한 이후 약 270여년 동안 스페인의 식민지가 되었다.
칠레의 복음화는 시초부터 여러 가지 난관에 봉착하였다. 첫째, 아라우코족의 반란(1553년부터 약 3세기 동안 계속되었다), 둘째, 일반 국민의 빈곤, 셋째, 사제의 부족 등 때문이었다. 17세기가 지나면서 우호적인 인디언과 호전적인 인디언에 대한 복음화에는 차이가 생기게 되었는데, 전자의 경우가 산티아고의 주교관구의 설치이고, 후자의 경우가 콘셉시온(Concepcion)의 그것이었다.
칠레 초기 교회의 조직은 스페인 군주가 행사하는 왕권의 비호 아래 행하여져서, 군주가 고위성직자를 임명하고 종교문제에 대하여 여러 가지 규칙을 만들어 규제하기도 하였다. 공화국으로 독립한 후에도 이러한 전통을 국가가 행사하려고 하였기 때문에 교회와 국가 사이에 충돌이 발생하였으나 1925년에 와서 대통령 아르투로 알레산드리(Arturo Alessandri)와 대주교 크레센테 에라추리츠(Crescente Errazuriz)가 중재하여 원만한 타협을 보았다. 그 결과 완전한 종교의 자유를 보장하는 헌법 개정이 있었으며 교회와 국가의 분리가 이루어지고 국가가 교회문제에 간여하는 일이 없어졌다. 가톨릭 신자 약 976만 7,000명에 본당 815개(1982년 현재)를 거느리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