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세기 스페인에서 발생한 이단(異端)으로 대표자는 프리실리아누스이다. 원래 평신도였던 프리실리아누스는 인스탄티우스(Instantius, 385년 면직) 주교에 의해 주교로 서품되었고, 살비아누스(Salvianus) 주교에 의해 아빌라의 주교로 임명되었다. 그는 당시 스페인으로 흘러들어온 그노시스주의와 마니교를 받아 들여 독자적인 교리를 만들어 내어 그가 사목을 담당하는 지방에 그의 교리를 폈으며, 황제 막시무스에 의해 체포되어 마술사라는 죄목으로 화형을 당하였다.
프리실리아누스파는 양태론(樣態論, Modalist)적 입장에서 그리스도의 신성과 인성(人性)을 부정하였으며, 천사는 하느님에게서 유출(流出, emamations)된 존재로 파악하였다. 또 악마는 모든 악의 근원으로 악마에게서 육체가 생겨났고, 죄를 범한 영혼은 벌을 받아 육체와 결합하게 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하여 육신의 부활을 부정하였다. 결혼은 악(惡)으로 배척되었고 자유연애는 허용되었다.
이들의 사상은 여러 차례의 단죄(斷罪)에도 불구하고 스페인과 프랑스 남부지역으로 퍼져나갔고, 그리스도 양자설(養子設), 알비파(派) 등에 이르기까지 영향을 미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