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외방전교회 소속 한국 선교사, 신부들이 1881년 발행한 최초의 한국어 문법서. 4 · 6배판에 334면으로 서설과 제1부 품사론, 제2부 구문론, 그리고 부록으로 구성되어 있다. 서설에는 한국어와 중국어의 차이, 한국어의 어법(語法)과 서법(書法) 및 발음(發音) 등이 서술되어 있고, 제1부 품사론에서는 존재사(存在詞)를 비롯한 9품사에 대하여 서술한 반면, 제2부 구문론에서는 품사에 따른 구문의 형태와 구문 구성에 대하여 서술하고 있다. 부록에서는 계절, 도량형, 방위, 친척관계들을 별도로 정리해 놓았으며, 연습용 회화문과 21종의 전래 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19세기 중엽부터 사전과 문법서 편찬을 위해 선교사들이 많은 노력을 해 왔으나 병인박해(1866년)로 말미암아 큰 어려움을 겪고 중국으로 탈출한 리델(Ridel, 한국명 李福明, 제7대 조선교구장) 주교와 조선인 신자 김여경, 최지혁 그리고 권치문 등이 상해(上海)와 차쿠(岔溝) 등지에서 편찬작업을 계속하여 1876년 거의 탈고가 되었다. 이때 조선교구에 부임해온 코스트(Coste, 한국명 高宜善) 신부에게 맡겨 일본 요꼬하마(橫濱)에서 인쇄하려 했으나 지연되어 오다가 1880년 ≪한불자전≫(韓佛字典)이 발간된 이듬해인 1881년 요꼬하마 레비(Levy) 인쇄소에서 출간되었다. 서양사람들 특히 프랑스인들을 위하여 불문(佛文)으로 만들어진 문법서이긴 하지만, 한국말이 처음으로 서양 문법적인 체재에 의하여 연구된 문법서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