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과 포도주의 봉헌. 즉 미사의 성찬의 전례에서 사제가 제병(祭餠)이 담긴 성반(聖盤)과 포도주가 담진 성작(聖爵)을 두 손을 높이 들어 봉헌하는 예절을 말한다. 빵과 포도주는 인간의 수고로 이루어진 것으로서 인간이 먹고 마시는 음식이며 곧 생명을 뜻한다. 그러므로 빵과 포도주의 봉헌은 인간 자신을 봉헌하는 것이다. 사제는 사제 자신과 미사에 참여한 신자들, 산 이와 죽은 이들을 위한 제물로 이를 봉헌한다. 이 빵과 포도주는 미사 중에 성변화(聖變化)를 거쳐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한다.
헌병헌작에 사용되는 제병은 보통보다 큰 것이며, 사제는 포도주와 함께 물을 포도주 분량의 3분의 1 이하의 양으로 섞어 성작에 붓는다. 포도주에 물을 섞는 것은 고대의 일반 풍속으로, 이스라엘 민족의 과월제에서도 이런 예식이 있었고 최후만찬 때 예수께서도 이 예식을 행하셨다. 물을 포도주에 섞는 상징적인 의미는 인간 자신을 그리스도와 함께 하느님께 봉헌한다는 뜻이며 예수께서 십자가상에 돌아가셨을 떼 예수의 늑방에서 흘러나온 피와 물을 연상시키기 위함이기도 하다. 이 예식은 초기부터 미사예식에 들어왔으며 성 치프리아노(St. Cyprianus)는 그리스도와 교회와의 일치, 신자들 상호간의 일치를 상징한다고 설명하였다. (⇒) 성찬의 전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