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경련 [한] 玄敬連

현경련(1794∼1839). 성녀(聖女). 축일은 9월 20일. 동정녀(童貞女). 여회장. 세례명 베네딕타. 순교자 현계흠(玄啓欽)의 딸. 성인 현석문(玄錫文)의 누나. 서울의 역관(譯官) 집안에서 태어나 어려서 주문모(周文謨) 신부에게 성세성사를 받았다. 1801년 신유(辛酉)박해 때 부친이 순교한 후 모친을 따라 자주 이사 다니며 살았고, 17세 되던 1810년 최창현(崔昌顯)의 아들과 결혼했으나 3년만에 남편을 여의고는 친정에 돌아와 삯바느질을 하며 가족들의 생계를 도왔다. 항상 규칙적인 독서와 묵상 그리고 기도하는 신앙생활을 했고, 또 뛰어난 교리지식으로 여회장직을 맡아 무지한 교우들과 외교인들을 가르치고 냉담자를 권면하여 어린이와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대세를 주는 등 교회일을 열심히 도왔다.

그러던 중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잠시 피신해 있었으나 6월에 체포되었다. 포청에서 동생 현석문과 주교의 피신처를 알아내려는 형리들에게 2차의 주뢰와 300여도의 장(杖)을 맞는 혹형을 당하고 형조에서도 매우 가혹한 형벌과 고문을 당해야 했으나 모두 이겨냈고 오히려 옥중에서 동생에게 신망애(信望愛) 삼덕을 발하는 편지를 써 보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12월 29일 마침내 서소문 밖 형장에서 6명의 교우와 함께 참수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그 뒤 1925년 7월 5일 교황 비오 11세에 의해 복자위에 올랐고, 이어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 중이던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이 글은 카테고리: 신학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