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 제사에 쓰이는 제물, 또는 그 제물을 인간의 용도에서 분리하는 행위, 구약시대 아벨은 어린 양을 희생으로 삼아 하느님께 제사를 지냈고, 노아는 짐승과 새들을, 멜키세덱은 빵과 포도주를 제사의 희생 즉 제물로 사용하였다. 이들 제물은 하느님께 봉헌하기 전에 인간의 소유로부터 분리하는 행위를 하였는데, 양이나 소 따위의 짐승을 피 흘려 죽이는 행위가 그것이다. 이 행위를 가리켜 희생이라 하고 이 의식을 희생의식이라 불렀다. 이처럼 구약의 제사는 제헌의식과 희생의식으로 구분되었다. 신약시대 예수 그리스도는 자신을 제물로 삼아(1고린 5:7, 에페 5:2)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제헌의식을 봉행하였고 십자가상에서 피흘려 죽으심으로써 희생의식을 행하셨다. 그러므로 십자가의 죽음을 십자가의 희생이라고 부른다.
② 일정한 목적을 위하여, 또는 타인의 이익을 위하여 자신의 생명이나 재산 기타 이익을 포기하는 행위. 이는 사랑의 실천이요 공로(功勞)가 되므로 그리스도 교인 사이에 널리 권장되고 있다. 또한 공로는 연옥과 천당과 세상에 있는 형제들 서로간에 양도할 수 있으므로, 희생의 행위를 한 자는 연옥에서 단련받고 있는 형제들을 위하여 그 희생을 양도하거나, 세상에 생존하고 있는 이웃을 위해서 양보하는 수가 많다. 가톨릭 교회에서 어느 평신자나 성직자의 영명축일을 맞이하여 축하하는 뜻으로 물질적인 선물 외에 기도나 희생을 한 횟수를 영적(靈的) 선물 또는 영신예물이라 하여 주고 받는 관습에서 그 예를 볼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