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순이 [한] 高順伊

고순이(1798~1839). 성녀(聖女). 축일은 9월 20일, 세례명 바르바라. 성인 박종원(朴宗源, 아우구스티노)의 처. 1801년 신유(辛酉)박해 순교자인 고광성(高光晟)의 딸. 서울에서 태어났다. 4세때 박해로 부친을 여의고 모친과 함께 열심히 수계하며 생활했고, 그 뒤 18세때 교우인 박종원과 결혼, 슬하에 3남매를 두고 가정을 잘 돌보아 교우들로부터 모범 가정이라는 칭찬을 받았다. 또 가정뿐 아니라 회장인 남편을 도와 냉담자를 권면하고 무지한 이들을 가르치며 병약자를 돌보는 등 교회일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그러던 중 1839년 기해(己亥)박해가 일어나자 10월 26일 남편이 먼저 체포되고 그 이튿날 체포되었다. 포청과 형조에서 혹형과 고문을 당해 살이 터지고 뼈가 드러나며 유혈이 낭자했으나 남편과 함께 서로 위로하고 격려하며 끝까지 신앙을 잃지 않았다. 결국 12월 29일 서소문 밖 형장에서 6명의 교우들과 함께 참수형을 받고 남편보다 한달 먼저 순교하였다. 1925년 7월 5일 교황 성 비오 10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그 뒤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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