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생활의 최고 경지라 할 수 있는 관상을 목적으고 하여 고독과 침묵속에서 부단히 기도하고 하느님에게 자신을 온전히 봉헌하는 수도회를 관상수도회라고 한다. 카르투지오회, 시토회, 가말돌리회, 가르멜회, 글라라회 등이 이에 속하며, 관상생활과 함께 사도직 활동도 겸비하고 있는 활동수도회와는 구별된다. 왜냐하면 관상수도회는 사도직 활동의 필요성이 절실히 요청된다 할지라도 그러한 활동을 배제하고 관상생활에 전념하기 때문이다. 관상수도회는 “모든 지체(肢體)가 같은 기능을 가지지 않는다”라는 성서의 말씀을 기초로하여 그리스도의 신비체에 있어서 뛰어난 역할을 한다. 제2차 바티칸 공의회는 관상수도회를 ‘천상 은총이 솟아나오는 셈’이라고 표현하고 교회가 관상수도회를 가지고 있다는 사실이 ‘교회의 영예’라고 찬양하였다(수도자 교령 7). 관상수도회는 그들의 고상한 목적을 이룩하기 위해 일찍부터 청빈, 정결, 순종의 복음적 권고를 실천하였다. 그런데 현대 세계에서 관상생활이 대부분 사람들에게 높이 평가 받지 못하고 있으며, 단지 생에 대한 도피주의적 사고나 패배주의 경향으로 관상 수도회에 들어가는 사람들도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관상수도회는 싸움으로부터의 도피처가 아니라 오히려 모든 진지한 싸움이 벌어지는 곳이다. 다시 말해 자신의 마음속에서 승부가 날 때까지 싸우는 곳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