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실한 기준없이 자신을 높이고 남을 업신여기는 마음의 태도. 인간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으므로 누구나 존엄한 인격을 지니고 있다. 인간은 저마다 크고 작은 재능을 가지며 그들 나름대로 가치를 실현하고 있으므로 이를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입장에서 한 인간이 자신의 재능과 가치 실현을 들어 자부심을 가지고 자신을 사랑하는 태도는 필요할 뿐 아니라 덕행이 되기도 한다. 그렇지 않고 하느님과 이웃으로부터 고립하여 자신을 절대화하거나 중심적인 존재로 여기며 남을 무시하거나 그들을 자기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 삼는 태도는 칠죄종(七罪宗)의 하나인 교오이다. 교오에서 파생되는 죄는 인간 능력 밖의 것을 이루고자 하는 주제넘음(presumptuousness), 자신의 자격 이상의 명예를 추구하거나 이를 위해 악한 방법을 쓰는 과망(過望), 자신의 탁월성을 나타내려고 절제없이 애쓰는 허세 등이 있다. 교오한 나머지 하느님의 권위와 당신의 계시 진리를 업신여기는 죄는 특히 무거운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