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신도에 대한 이해- 평신도의 사도직

 

3. 평신도의 사도직




1) 평신도 사도직에의 부르심




교회 헌장은 평신도 사도직이 하느님의 부르심이란 것을 가르친다. “하느님의 백성으로 모여 한 머리이신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의 한 몸을 이루는 평신도들은 누구든지 산 지체로서 교회의 발전과 그 끊임없는 성화를 위하여 창조주의 선물이며 구세주의 은총으로 받은 스스로의 힘을 합해야 하도록 불린 것이다”(33항).


그리스도의 이 부르심은 진실로 모든 평신도들에 관한 것이며 다음으로 그 목적은 교회의 성장과 끊임없는 성화이다. 그리스도의 몸이자 교회의 일원인 평신도는 각자가 성장해야만 교회가 성화될 수 있다. 그러나 그리스도 안에서 평신도의 성장과 성화를 바로 창조주의 은혜와 구세주의 은총에 의해서만 가능한 것이다.




2) 평신도 사도직의 정의




공의회는 이른바 처음으로 평신도 사도직에 대한 충분한 정의를 내렸다고 할 수 있다. “평신도 사도직은 교회의 구원 사명 자체의 한 부분이며, 주께서 친히 성세와 견진을 통하여 모든 사람을 이 사도직에 부르시는 것이다”(교회헌장 33항) 이 정의는 한편 종래의 교회의 가르침은 이미 신학자들의 연구에서 교육해 온 것이고, 전혀 새로운 것이라 할 수는 없다. 이는 이미 공의회 이전, 더 분명히 말하면 평신도 사도직은 그리스도께서 이 지상에서 전교하실 때부터 이미 시작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공적 가르침 안에서 이처럼 명백히 정의를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이는 비오 1세에 의해 추진되어 온 ‘가톨릭 운동’과는 다른 것이다. ‘가톨릭 운동’은 평신도 존재의 본질에서 나온 작용을 말하는데 비해 평신도 사도직은 평신도의 존재 본질, 즉 ‘교회의 구원 활동에의 참여’(participatio ipsius salviticae missionis Ecclesia)로서 이는 하느님께서 바라시는 것으로서 성직 교계의 의지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다. 이는 교회의 본질과 존재 이유에 깊이 관계되는 것으로 사람이 이 사도직에 들어가는 것은 주 예수에 의해서이고 그것은 세례와 견진을 통해서이다(per baptismum et confirmationem)이다.1)




3) 평신도 사도직의 특성




평신도의 사도직과 성직교계의 사도직의 차이점에 대해 교회헌장은 “평신도를 통해서 교회가 세상의 소금이 될 수 있는 장소와 환경속에 교회를 현존케하고 활동케 하는 그것이다. 이와 같이 각 평신도는 각기 받은 은혜로 말미암아 ‘그리스도께서 나누어 주시는 은혜의 분량대로’(에페 4,7) 교회의 사명을 완수하는 도구요, 증인인 것이다”(33항)라고 말한다. ‘평신도를 통해서만’이란 점을 볼 때 ‘장소와 환경’(in eis locis et rerum adiunctis)이란 것은 이 헌장이 강조하는 세속성, 즉 결혼, 가정, 사회라는 장소를 말한다. 세속성이야 말로 평신도의 존재의 장이다. 이는 성직자 및 수도자의 초 세속성에 의해 지탱되는 장으로 여기서 비로소 평신도는 진실로 그리스도교 신자로서 사는 것이다. 이것이 평신도의 존재이다.


이처럼 평신도 사제직은 모든 그리스도교 신자에 관한 것이고, 이른바 이는 전 평신도의 보편적 의무이다. 이에 대해 성직 교계의 사도직에 대한 직접적 협력은 평신도가 이와 같은 사도직에 응답하는 일반적 의무이고, 엄밀한 의미에서의 의무는 아니다.2)


  이상으로 평신도의 개념 및 본질, 사도직에의 소명에 대해 살펴보았다. 2장 에서는 이제까지 살펴본 평신도의 개념을 토대로 하여 초대교회 안에서 공동체 구성원의 종교적 생활을 살펴봄으로써 그들의 사도적 삶을 이해하는 발판을 마련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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