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천주교회가 최초로 채택한 교리서. 1864년 4대 조선교구장 베르뇌(Berneux, 張敬一) 주교에 의하여 처음으로 목판인쇄로 간행된 이 책은 한문본 ≪聖敎要理問答≫을 번역한 것으로 천주교의 근본교리를 문답식으로 풀이하였다. ≪聖敎要理問答≫이 어느 시대에 도입되었고, 그것의 한글번역이 어느 때 이루어졌는지는 확실치 않으나, 1838년 조선에 입국한 조선교구 제2대 교구장인 앵베르(Imbert, 范世亨) 주교가 당시 중국에 널리 보급된 ≪聖敎要理問答≫을 가지고 들어와 조선전교에 이용했으리라고 생각된다. 앵베르 주교는 입국하자 곧 예비자들이 외야 할 주요 경문번역에 착수하였는데, 그 중에 ≪성교요리문답≫도 포함되었을 것이고 곧 잡혀 순교함으로써 뜻을 이루지 못하고 베르뇌 주교에게로 넘어갔으나 1860년경 최양업(崔良業, 도마) 신부의 보고에 따르면, 보다 정확하고 완전한 교리서의 간행을 준비중이라고 했으니 이때엔 이미 번역이 완성되었을 것이다. 그리고 1864년에 목판으로 인쇄된 ≪성교요리문답≫은 다블뤼(Daveluy, 安敦伊) 신부가 번역하고 베르뇌 주교가 감준한 것으로 돼 있으나 여기엔 최양업 신부도 번역 작업에 참여했을 것으로 믿어진다.
≪성교요리문답≫은 한문본에서 요경육단(要經六端)과 성교요경(聖敎要經)만을 제외한 것을 번역한 것인데, 사본요리(四本要理)라는 별명이 있듯이 성세 · 고해 · 성체 · 견진의 네 가지 근본요리를 총 154조목으로 나누어 문답식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 권으로된 이 ≪성교요리문답≫은 1864년 초판이 나온 이래 목판 또는 활판으로, 순한글 또는 국한문혼용으로 수없이 판을 거듭하면서, 1934년에 새로운 교리서인 ≪천주교요리문답≫이 나오기까지 70여년 동안 한국교회의 유일무이한 교리서로 군림해 왔다.
[참고문헌] 崔奭祐, 韓國敎會敎理書의 變遷史, 司牧, 35, 한국 천주교중앙협의회, 197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