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적주의 [한] 靜寂主義 [라] quietismus [영] quietism

몰리노스(Miguel de Molinos, 1640∼1697)와 페네롤(Francois Fenerol, 1651∼1715) 등이 주장한 이단설(異端說).

신학박사 학위를 받고 발렌시아 지방의 고해신부로 활동한 몰리노스는 그리스도교 완덕(完德)이란 죄악과 싸우는 인간의 활동이나 도덕성 등의 외적인 행위에 의해 이뤄진다기보다는 자신을 완전히 하느님께 맡김으로써 도달하는 영혼의 정적(靜寂)상태에서 완덕이 이뤄진다고 주장하였다. 그리하여 그는 영혼의 정적상태에 도달한 사람에게는 절제도 성사도 필요 없다고 하면서 많은 수녀들과 부도덕한 성행위를 하기도 하였다. 교황 인노첸시오 11세에 의해 몰리노스의 주장은 이단으로 배척되었고, 몰리노스는 종신금고형에 처해졌다.

한편 반정적주의자(半靜寂主義者, semiquietismist)인 페네롤은 반(反)교회적이고 비(非)도덕적인 정적주의를 완전히 인정하지는 않았지만 그리스도교의 기도와 생활이 이기적인 동기에 의해서도 정화될 수 있다고 주장함으로써 그의 설은 1699년 교황 인노첸시오 12세에 의해 배척당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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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인혁 [한] 鄭仁赫

정인혁(?∼1801). 순교자. 세례명은 다테오. 이기경(李基慶) 편저의 ≪벽위편≫(闢衛編)에는 이름이 인혁(麟爀)으로 기록되어 있다. 서울의 중인(中人) 계급의 집안에서 출생, 한국천주교회 창설직후 입교하였다. 1791년 신해(辛亥)박해 때 형 정의혁(鄭儀赫)과 함께 체포되었으나, 배교하고 석방된 후 잠시 냉담하다가 다시 교회로 돌아와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였고, 1795년 주문모(周文謨) 신부가 입국한 후로는 더욱 더 독실한 신앙생활을 하였다. 1801년 신유(辛酉)박해로 다시 체포되어 이해 5월 14일(음 4월 2일) 정철상(丁哲祥), 최필제(崔必悌) 등 5명의 교우와 함께 서소문 밖 형장에서 참수되어 순교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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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평화위원회 [한] 正義平和委員會 [라] Pontificia Commissio a Justitia et Pace [관련] 교황청위원회

교황청위원회 소속으로 가난한 지역의 발전과 국가들 간의 사회정의를 보장하도록 지역교회를 고무하는 일을 담당한다. (⇒) 교황청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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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배 [한] 丁義培

정의배(1795∼1866). 성인(聖人). 축일은 9월 20일. 회장. 세례명 마르코. 서울 창동(倉洞)에서 태어났다. 유업(儒業)을 쌓으며 생활하던 중 1839년 기해(己亥)박해 때 프랑스 선교사의 순교장면을 목격하고 감동하여 그 즉시 교리를 배워 입교했다. 그 후 열심히 신앙생활로 인해 1845년 페레올(Ferreol, 高) 주교가 입국하자 회장으로 임명되어 순교할 때까지 20여년을 헌신적으로 일했고, 또 1854년 성영회(聖嬰會)가 조직되자 성영회를 맡아 고아들을 돌보았다. 1866년 2월 베르뇌(Berneux, 張敬一) 주교가 체포된 후 주교의 하인 이선이(李先伊)의 밀고로 체포되어 3월 11일 푸르티에(Pourthie, 申) 신부, 프티니콜라(Petitnicolas, 朴) 신부, 그리고 제자 우세영(禹世英)과 함께 새남터에서 군문효수(軍門梟首)형을 받고 순교하였다.

1968년 10월 6일 로마 성 베드로 대성당에서 교황 바오로 6세에 의해 복자위(福者位)에 올랐고, 1984년 5월 6일 한국 천주교 200주년 기념을 위해 방한(訪韓)한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에 의해 성인의 반열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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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 [한] 正義 [라] iustitia [영] justice [그] Dikaiosune [독] Gerechtigkeit [관련] 사회정의

정의는 그리스도교 사추덕(四樞德)의 하나로, 그 의미가 다양하여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렵다. 플라톤은 개인이나 국가에 있어서 각 구성요소가 조화를 이루어 기능을 발휘하는 것이 정의라 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의를 평균정의, 분배정의로 구분하였다. 평균정의는 모든 관계에서 상호 균등한 가치가 관철되는 것이고, 분패정의는 공평한 분배가 관철되는 것을 말한다. 성서에도 정의는 하나의 중심사상을 이루고 있다. 특히 예언자들의 사상에서 두드러지는데, 그 대표적인 사람은 아모스다. 이들은 거짓, 약탈, 계급적 이기주의, 억압, 불고정한 재판, 악정 등을 통해 가난한 자들을 수탈하는 위정자들을 통렬히 비판하고 사회정의를 이룩하려 하였다. 시편에서는 개인이든 단체든 야훼에게 가담하는 자를 의인이라 부르고 정의는 야훼와 관계를 맺는 한에서만 실현된다고 생각하였다. 루소는 정의를 “어떤 사람이 다른 사람을 살만큼 부유해서도 안 되고, 또 자신을 팔 만큼 가난해서도 안 되는 상태”라고 정의하였다.

노력에 대한 정당한 대가가 보장되지 않고, 힘의 논리에 의해 정의가 부정되는 현대세계에서 특히 요구되는 것이 정의, 곧 사회정의다. 니체가 말한 대로 “힘이 곧 정의다”라는 말은 현대사회에서 그대로 통용되고 있다. 온갖 불의와 부정이 힘을 바탕으로 정의라는 가면을 쓴 채 횡행하고 있다. 따라서 세계주교회의는 “구원의 거룩한 역사 속에서 하느님은 해방과 구원의 계획을 우리에게 보여주시고, 그 계획의 단계적 실현에 착수하고 계신 것이다. 교회의 정의를 위한 행동과 세계 개혁활동에의 참여는 복음 선포의 본질적 구성요소임이 명백하다”(세계안의 정의 29)고 강조하고 “인간이 이웃과 자신에 대한 정의의 의무를 다할 때에 하느님은 억눌린 자의 해방자로 나타나신다”(사회안의 정의 30)고 선언하였다. (⇒) 사회정의

[참고문헌] 사회정의, 가톨릭출판사, 1976 / 한용희, 가톨릭 정치윤리, 분도출판사, 1980 / J. Rawls, A Theory of Justice, 1971 / 바오로 6세, 세계 안의 정의, 1971; 평화를 위한 정의의 활동, 19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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