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욕편정 [한] 邪慾偏情 [영] concupiscence

천주교 용어로서 이 ‘사욕편정’이라는 옛 말은 오늘날말로 바꿔보자면 ‘욕정'(欲情)에 해당한다. ≪한불자전≫에 따르면 ‘邪慾偏情'(사욕편정)이란 ① 음욕(concupiscence), ② 방종(immortification)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다시 풀이하면, 같은 조건에 처해 있는 사람 사이에서 자제력을 잃고 행하는 불의, 편파적인 짓, 또는 그러한 생각이나 습관 따위를 지칭한다. 정리(正理)에 어긋난 온갖 정욕, 즉 욕정이라는 것은, 인간의 욕망이 이성(理性)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원죄(原罪)의 결과로서 인간성이 죄에 기울어져 있음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욕정은 상상이 쾌락이라고 그려주고 있는 것을 향해서 움직이며, 괴로움이라고 그려주고 있는 것으로부터는 멀어지려는 감각적인 욕구의 자발적인 몸짓이다. 그러나 욕정에는, 교만과 야심과 질투같은 억제를 결하는 의지의 욕망까지 포함되어 있다. 이 ‘concupiscence’는 라틴어 con[전면적으로] + cupere[바람] 또는 con-cupiscentia 즉 ‘바람, 욕망’이라는 말에서 비롯되었다. 이리하여 ‘눈의 욕정’이라 할 경우는, 불건전한 호기심과 현세의 물질적인 것에 대한 지나친 애착을 가리키며, ‘육신의 욕정’이라 할 때는, 관능적인 쾌락에 대한 절제 없는 애착을 지칭하게 된다. 금전에 대한 과도한 애착이란, 수단을 가리지 않고 재산을 손에 넣고 싶다는 욕망이나, 자기의 야심을 채우기 위하여서만, 또는 자기의 교만심 때문에 재산을 손에 넣고자 하는 바람을 말하며, 덕의 실행을 쉽게 해주며 정당한 욕망을 만족시켜야 한다는 하느님이 정해주신 목적과 유리되어 있을 경우, 그것은 절제없는 육욕(肉慾)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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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심판 [한] 私審判 [라] judicium particulare [영] particular judgment

죽은 후에 하느님으로부터 개인적으로 받는 심판. 사심판의 존재에 관해서 죽은 후에 선인과 악인이 세상에서 선택했던 생활방식에 따라 즉시 상이나 벌을 받는다는 믿음 속에 함축되어 있었다. 이 믿음은 성서에서 부자와 나자로의 비유(루가 16:19-31) 및 “육체를 떠나서 주님과 평안히 살기를 원하고”(2고린 5:8) “이 세상을 떠나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고 싶어”(필립 1:23) 하는 바울로의 소망으로 분명히 표현되어 있다. 교부들은 죽음 직후에 선인과 악인의 구분이 있게 된다고 주장하였으나 그 결과 응보가 결정적으로 따르는지에 관해서는 반드시 명백하지 못하였다. 이에 사도헌장[Benedictus Deus]에서 선인은 죽은 뒤 또는 연옥을 거친 뒤 즉시 하느님을 영원히 뵈오며 사죄(死罪)중에 죽은 악인은 지체없이 지옥형벌을 받기 시작한다고 밝혔다(Denz. 1000-1002).

이와 같이 사심판의 심판관은 하느님이시며 그 심판은 육체를 떠난 영혼 안에서 하느님의 지성과 의지의 능력으로 진행되며 그 결과에 따라 천국이나 지옥 또는 연옥이 결정된다. 이 심판은 결정적이며 돌이킬 수 없는 것이다. 사심판의 사기는 죽은 후 지체없이, 즉 영혼과 육신이 갈리는 순간이며, 육신을 떠난 영혼은 물질세계의 공간적 관련을 벗어난 것이므로 사심판의 장소는 논할 실익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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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절 [한] 四旬節 [라] Quadragesima [영] Lent [관련] 단식규정

파스카의 축제를 준비하기 위해 설정된 40일간의 기간을 말한다. 사순절이 되면 신자들은 이미 받은 세례를 다시 생각하고 참회행위를 통해서 빠스카의 신비체험을 준비한다. 이 시기는 재[灰]의 수요일부터 주의 만찬미사 전까지 계속되며 사순절 시작부터 부활 전야제까지의 미사에서는 알렐루야를 하지 않는다. 사순절이 시작하는 수요일은 온 세계에서 단식일(斷食日)로 지내며 머리에 재를 얹는다. 이 시기의 주일은 사순 제1, 2, 3, 4, 5주일이라 부르고, 성주간(聖週間)이 시작되는 제6주일은 ‘주의 수난 성지주일’이라고 부른다. 성주간은 메시아로서의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으로 시작해서 주님의 수난을 기념하기 위해 설정되었다. 성주간의 목요일 아침에는 주교가 사제단과 미사를 공동집전 하면서 성유(聖油)를 축성한다.

초대 교회시대에서 3세기초까지는 기한을 정하지 않고 부활절전 2-3일간 예수의 수난을 기억하였으나 니체아 공의회(325년) 이후 40일로 기간을 정하였다. 그레고리오 교황시절부터 재의 수요일이 사순절의 시작일로 정착되었다. 40이라는 숫자는 그리스도가 공생활을 시작하기 전 광야에서 40일간 단식하며 기도했던 사실에서 유래된 숫자다. 이외에도 구약성서에서도 40이라는 숫자가 자주 등장한다. 노아의 홍수기간, 모세가 십계를 받기 전 단식기간, 히브리인들이 이집트에서 탈출한 후 가나안에 들어가기 전 방랑기간, 호렙 산에서 엘리아가 기도하던 기간 등은 모두 40이라는 숫자와 연결되어 있다.

사순절기간 동안의 전례는 우선 사제의 제의(祭衣)의 빛깔이 보라색으로 바뀌고, ‘알렐루야’와 ‘대영광송’을 노래부르지 않고 엄숙한 분위기를 유지한다. 또 신자들은 예수 그리스도가 광야에서 마귀의 유혹을 물리치고 엄격히 단식하던 것을 본받아 자신의 희생을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실천하는 데 노력해야 한다. 이것은 자신을 이기는 극기(克己)의 자세를 요구한다. 40일 동안 단식과 금육(禁肉)을 통해 절약한 것을 모아 두었다가 가난한 이웃들에게 나눠주어야 한다. 이 기간 중의 단식은 재의 수요일과 예수 수난 금요일에, 금육은 재의 수요일과 사순절기간의 모든 금요일에 지켜야하고, 단식은 만 21세부터 60세 되는 날까지(환갑전), 금육은 만 14세부터 모든 신자들이 지켜야 한다. 규정된 단식이나 금육 이외에도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며 기도, 미사참여, 사랑의 나눔 등을 실천해야 한다. (⇒) 단식규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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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찰 [한] 私省察

1889년 필사된 2권(卷) 2책(冊)의 한글본 신심서로 저자는 미상. 제1권 32장(章), 제2권 25장 총 57장(章)으로 구성되어 있고, 내용은 참된 신앙생활을 위해 양심을 살펴 지나간 과오나 죄를 찾아내 반성하는 성찰법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데 성찰 · 통회 · 고명 · 정개 · 보속 등 고해성사를 통한 성찰법과 덕행 · 공부 · 묵상 · 성체조배 · 묵주기도 · 천사공경 등을 통한 성찰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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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성사 [한] 四聖史 [프] les quatre Evangelistes

≪한불자전≫에 나오는 말로서 ‘성사'(聖史, les Saints Evangelistes)라는 말이 있는데, 이는 ‘복음서(福音書)의 저자들’을 지칭한다. 그러므로 사성사라고 하면 사복음서(四福音書) 즉 마태오, 마르코, 루가, 요한의 4명의 저자들을 가리킨다. 이 ‘성사’라는 용어는 ‘聖士'(Docteurs de l’Eglise)로 사용할 경우 ‘교회학자’를 의미하므로, 여기서 말하는 ‘聖史’ 즉 ‘복음서 저자들’을 의미하는 성사와 혼동하기 쉽다. 오늘날에는 안 쓰이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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