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롭게 된 이들의 삶과 희망

의롭게 된 이들의 삶과 희망

(로마5,1-5)

예수님을 굳게 믿고 있는 신앙인들은 그 믿음으로 의롭게 되어 구원 안에서 살아갑니다. 그 믿음 때문에 어떠한 환난도 자랑으로 여기며, 주님의 뜻을 이루고자 합니다. 순교자들이 피를 흘리고, 마침내 목숨을 내 놓으면서 까지도 웃으며 마지막 숨을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바로 이 믿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 믿음이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잘 알고 있기에 모든 것을 주님 위해 내어 놓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믿음 때문에 주어지는 고통 속에서도 평화를 누리는 삶, 그 삶이 바로 신앙인들의 삶입니다.

 

의롭게 되었다는 것은 하느님 나라에 받아들여졌다는 것이고, 구원을 받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내가 무엇을 해서가 아니라 온전히 주님을 믿는 믿음으로 얻게 되는 것인데, “은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느님 나라의 문을 활짝 열어 놓으셨습니다. 그래서 믿음을 가지고 주님께로 나아가는 사람들을 기쁘게 받아 주십니다. 이제 믿음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녀가 되고, 죄를 뉘우치고 회개의 삶을 통하여 하느님께서 주시는 평화(생명, 구원)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희생 제사를 통하여 우리는 죄를 용서받고, 하느님 아버지와 평화를 누리게 되었습니다. 이 평화는 바로 죄와 벌과 그로인한 죽음으로부터 구원받은 상태를 말합니다.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의 희생제사를 통하여 얻은죄의 용서와 구원을 움켜잡게 만들고, 회개의 삶으로 드러나게 만들어 줍니다. 결국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새로운 품위를 누리며 구원에 참여하게 되는데, 이 모든 것들은 오로지 은총입니다. 하느님께서 주시는 선물입니다. 무슨 자격이 있어서 우리가 은총 속으로 들어올 수 있었겠습니까?

 

그리고 믿음을 가지고 생활하는 이들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잃었던 영광을 다시 희망하게 됩니다. 그 영광은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모습을 두 눈으로 뵙는 것이고, 그 영광은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는 것이며, 그 영광은 하느님의 크신 사랑을 받으며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을 간직한 이들은 이 영광을 희망하며, 기쁘게 모든 것을 내 놓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박해나 순교마저도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입니다.

 

환난을 당하는 이유는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하느님의 아드님으로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 이 세상을 만드셨고, 하느님의 뜻에 따라 살아가는 이들에게는 영원한 생명이 주어진다는 것을 믿고 있고, 고백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환난을 당하게 되는 것이지만, 그것을 믿는 이들은 자랑으로 여깁니다. 왜냐하면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낼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싱싱한 달걀과 상한 달걀은 4.5%의 소금물에서 구분이 됩니다. 그 얼마 안 되는 소금물에서 상한 달걀은 위로 떠오르고, 싱싱한 달걀은 물 속에 가라 앉아 있습니다. 환난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겪는 환난은 견딜 수 없는 환난이 아니라 견딜 수 있는 환난입니다. 그 환난을 이겨낼 때 우리는 인내를 배웁니다. 또 그 인내를 통해서 수양을 쌓고, 변화된 나의 모습은 희망을 자아내게 합니다. 인내를 통해 내 몸과 마음을 주님께로 향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바로 신앙인의 수양입니다. 그렇게 내가 주님 안에서 살아가게 될 때 구원에 대한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희망은 내가 꿈꾸는 헛된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성령이 내 안에서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하느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해 주시고, 알게 해 주십니다. 그리고 살아가게 해 주십니다. 그렇게 하느님의 사랑 안에서 살아가면서 환난을 인내하고, 그 인내를 통해서 나를 변화시키는 것입니다. 주님의 사랑 안에서 변화된 나는 세상적인 것을 꿈꾸는 것이 아니라 구원을 희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구원은 결코 헛된 희망이 아님을 성령께서 보증해 주십니다.

 

순교자들은 굳은 믿음 안에서 환난을 이겨냈고, 고난과 역경 속에서 인내하며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삶의 자세를 더욱 굳건히 하였습니다. 그리고 천국을 희망하며 기쁘게 목숨까지도 내어 놓았습니다. 그러므로 믿음은 내 생명을 내어 놓는다 할지라도 손해가 아님을 알게 하고, “내 모든 것을 내어 놓아도 반드시 붙잡아야 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 나라임을 알게 합니다. 그리고 그것이 헛된 것이 아님을 깨닫게 해 줍니다.

 

내가 믿는 것과 내가 희망하는 것이 내 삶으로 드러나고 있는지는 늘 돌아보아야 합니다. 내 삶으로 인내와 수양을 통해 구원에 대한 희망을 고백하지 못한다면 나는 믿음이 부족한 사람임을 알아야 합니다.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님께서는 환난속에서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인내하셨고, 고통과 수난을 인내하시며 자신의 삶으로 복음을 선포하셨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이 죽은 후에 행복하기를 원하면, 천주교를 신봉하십시오.”라고 말하며 자신이 희망하고 있는 것을 당당하게 선포하셨습니다. 나 또한 이런 믿음을 통해 구원에 대한 확실한 희망을 가지고, 주님의 자녀로서 기쁘게 살아가야 합니다.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다해 11-20주일, 연중시기(다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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