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어리석은 부자의 잘못된 선택

어리석은 부자의 잘못된 선택

예수님께서는 재물에 대한 탐욕이 결코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주지 못한다는 것을 가르쳐 주시기 위해 어리석은 부자 이야기를 해 주십니다. 어떤 부유한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영원한 생명에 대해서는 관심 없고, 오로지 풍요로운 현세의 삶만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부유한 사람은 자신의 땅에서 많은 소출을 거두었습니다. 부자는 많은 수확을 보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그에게 있어서 그 고민은 행복한 고민입니다. 내가 수확한 것을 모아 둘 데가 없으니 어떻게 하나?”(루카12,17)

 

모아 두는 것은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그것을 어디에 모아 둘 것인가도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의 기도를 가르쳐 주시면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라고 기도하게 하셨습니다. 일용할 양식은 어마어마하게 쌓아 놓고 호의호식(好衣好食)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저 하루를 살아가기에 필요한 것들입니다. 그리고 내 것 만이 아니라 내 옆에 있는 형제자매들의 일용할 양식도 청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이 부자의 고민은 다양해야 합니다. “이렇게 많이 생겼으니 친척들도 좀 도와주어야겠다. 이웃집의 가난한 이들, 내 일을 해 주는 사람들에게 베풀어야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행복한 고민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복한 고민을 한 후에는 행복한 선택을 해야 합니다. 그렇게 행복한 선택을 통해서 나는 영원한 생명에 한발자국씩 나아가게 됩니다. 그런데 이 사람은 재산을 보존하는데 만 관심이 있지 영원한 생명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결국 행복한 고민을 했지만 불행한 선택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신앙인이 살아가면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내 것을 움켜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그것을 활용하느냐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내 구원을 위해서 힘 쓰냐?”는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부자의 고민은 잘못되었다는 것입니다.

부자의 행복한 고민은 불행한 선택으로 결론이 납니다. “이렇게 해야지. 곳간들을 헐어 내고 더 큰 것들을 지어, 거기에다 내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어야겠다. ”(루카12,18) 이 부자는 더 큰 곳간을 지어 자신의 모든 곡식과 재물을 모아 두려고 합니다. 그런데 아무리 많이 가지고 있다 할지라도 그것을 가지고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그것을 움켜쥘 것인가?” 보다는 어떻게 하면 그것을 활용할까?”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내가 가진 것을 통해서 하느님을 기쁘게 해 드리고, “내 구원을 위해서 힘 쓰냐?”가 더 중요한 것입니다. 그런 면에서 이 부자의 선택은 잘못된 것입니다.

그런데 나 또한 이런 불행한 선택을 자주 합니다. 신앙생활을 하고 있지만 신앙생활을 사회생활의 연장선에서 바라보고 살아갑니다. 몸은 움직이고 있는 것 같지만 마음은 움직이지 않고, 성당에는 있지만 기도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기회만 되면 성당 보다는 사회생활에 더 많은 신경을 씁니다. 이러한 삶은 결코 영원한 생명을 보장해 주지 못함을 알아야 합니다.

 

필요 이상의 재산을 가지고 있으면 그것은 사람의 마음을 변화시킵니다. 복권에 당첨이 된 이들이 행복하지 않다는 통계도 바로 이것을 뒷받침 해 줍니다. 해야 할 것을 하지 않게 만들고, 하지 말아야 할 것들을 하게 만듭니다. 결국 멸망으로 향하게 되는 경우가 더 많다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그래서 신앙인들은 하느님 나라의 창고를 이용해야 합니다. 하늘에 보화를 쌓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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