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어리석은 부자

하느님 앞에서 부유하지 못한 어리석은 부자

많은 재물을 가진 부자는 자기가 행복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뻐하며 자기 자신에게 말합니다. “, 네가 여러 해 동안 쓸 많은 재산을 쌓아 두었으니, 쉬면서 먹고 마시며 즐겨라.”(루카12,19) 이제 그는 놀면서 먹고 마시는 삶을 살아가려고 합니다. 그것이 즐거운 삶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런데 영혼은 내가 쌓아둔 재물을 먹고 마시지 않습니다. 영혼의 음식은 기도입니다.

 

인간은 숨 한번 끊어지면 자신이 가지고 있던 재물과는 작별을 하게 됩니다. 재물로 생명을 살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리석은 자야, 오늘 밤에 네 목숨을 되찾아 갈 것이다. 그러면 네가 마련해 둔 것은 누구 차지가 되겠느냐?(루카12,20)라고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아무리 많은 재산도 죽으면 소용이 없습니다. 죽어서 가지고 갈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에 집착합니다. 그러나 신앙인들은 그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가지고 갈 수 없는 재물에 집착하지 말고, 하늘에 보화를 쌓을 생각을 해야 합니다. “가장 보잘 것 없는 사람 하나에게 해 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라는 말씀을 기억하면서 형제자매들에게 사랑과 자비를 베풀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하늘에 보화를 쌓는 방법이고, 이것이 죽어서도 가지고 갈 수 있는 재물들입니다.

 

죽을 때 억울한 것이 없어야 합니다. “좀 쓰면서 살 것을…, 좀 나눠 주면서 살 것을…,”라고 후회하는 삶은 살지 말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선택해야 합니다. “죽어서 가지고 가지도 못하는 재산에 집착하시겠습니까? 아니면 가지고 갈 수 있는 재산에 집착하시겠습니까?”

 

자신의 물질적인 재산에만 집착을 하다보면 하느님은 보이지 않습니다. 하느님을 보려고 하지도 않습니다. 그리고 그 재산이 자신을 지켜줄 것만 같고, 그 재산만 있으면 천년만년 살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재물을 모으게 됩니다. 그렇게 돈을 모은 이들은 잘 쓰지 못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저렇게 안 써서 돈을 모으는거야!”라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쓸 곳에 쓰지도 못하고 움켜쥐고만 있다면 그 재물이 무슨 소용일까요? 그렇게 재물은 탐욕스러운 사람을 자신의 노예로 만들어 버립니다. 재물의 노예가 되면 하느님은 보이지 않게 됩니다. 이 부자가 바로 재물의 노예였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이런 사람을 향해 이렇게 말씀하십니다.“자신을 위해서는 재화를 모으면서 하느님 앞에서는 부유하지 못한 사람이 바로 이러하다.”(루카12,21)

 

나는 재물의 주인이 아니라 관리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재물을 나에게 맡겨 주셨습니다. 하느님 앞에서 부유한 사람은 그 재물을 잘 관리하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재물을 불리는 것 보다는 그 재물을 가지고 하느님 백성을 돌보는 것을 원하십니다. 내가 가진 재물은 하느님과 이웃에 대한 사랑과 섬김의 작은 도구가 될 때만이 가치가 있는 것입니다. “집에 금송아지 있다.”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쓰지 않으면 재물은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영원한 생명을 위해 하느님 나라에 보화를 쌓지 못하는 재물이라면 더더욱 쓸모 없는 것입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게 되어 있습니다. 오래 지속될 것만 같은 푸르름도 시들고, 아름다움도 지게 될 때가 옵니다. 그런데 그때 후회할 일을 해서는 안 됩니다. “풀은 마르고 꽃은 시들지만 우리 하느님의 말씀은 영원히 서 있으리라.”(이사야서 40,8)

 

이 글은 카테고리: jubonara, 다해 11-20주일, 연중시기(다해), 주보자료실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유주소를 북마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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